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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스프링클러 없는 밀폐구조…군산 방화 피해 키워

<앵커>

그제(17일)밤 전북 군산의 유흥주점에서 불이 났던 사건은 조사해보니까 여러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창문을 다 없애서 빠져나올 데가 별로 없던 상황에서 또 안에는 불을 끌 시설도 부족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 밤 55살 이 모 씨가 술값 시비 끝에 군산의 한 유흥주점 내부 출입문 앞에 불을 지르자 시커먼 연기가 금세 가득 찼습니다.

[정일용/군산소방서 현장대응팀장 : 의자에 이러한 폴리에스테르 제품에 유류가 끼얹어 지면 유독성 가스가 같이 발생하면서…]

밖으로 통하는 통로가 3곳 있었지만 출입구와 바로 옆 비상구는 불길에 가로막혔습니다.

손님들이 우왕좌왕 무대 옆 비상 탈출구로 몰려나갔는데 너무 당황한 나머지 비상구 문을 빨리 열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우종/전북 군산 소방서장 : 비상구로 나오려고 했는데 비상구 문이 열려 있지만 못 열었어요. 밖에 있는 사람이 가서 문을 열어준 거죠.]

사망자는 모두 세 명으로 무대 근처에서 두 명, 주점 중앙에서 한 명이 발견됐습니다.

지붕에 있는 환기시설 외에 건물 밖에는 창문이 전혀 없어서 유독가스가 건물 밖으로 빠져나올 수 없는 구조입니다.

게다가 이 주점은 면적은 238제곱미터로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소화기 석 대와 비상 유도등이 전부이다 보니, 번져가는 불길과 유독가스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불을 낸 이 씨도 화상을 입었는데, 경찰은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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