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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스프링클러 없는 밀폐구조…군산 방화 피해 키웠다

<앵커>

어제(17일) 불이 난 술집은 창문이 없는 밀폐된 구조라 순식간에 가게 안이 유독가스로 가득 찼습니다. 스프링클러 같은 소방설비 설치대상도 아닌 데다가 출입구가 불길에 막혀 있어서 피해가 더 컸습니다.

이어서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이 씨가 입구에 낸 불은 주점 내부 가연성 물질들을 태우며 빠르게 번져 나갔습니다. 시커먼 연기가 금세 주점 내부를 가득 채웠습니다.

[정일용/군산소방서 현장대응팀장 : 의자에 이러한 폴리에스테르 제품에 유류가 끼얹어지면 유독성 가스가 같이 발생하면서…]

밖으로 통하는 통로가 3곳 있었지만 출입구와 바로 옆 비상구는 불길에 가로막혔습니다.

손님들이 우왕좌왕 무대 옆 비상탈출구로 몰려나갔는데 너무 당황한 나머지 비상구 문을 빨리 열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우종/전북 군산 소방서장 : 비상구로 나오려고 했는데 비상구 문이 열려 있지만 못 열었어요. 밖에 있는 사람이 가서 문을 열어준 거죠.]

지붕에 있는 환기시설 외에 건물밖에는 창문이 전혀 설치돼있지 않아서 유독가스가 건물 밖으로 빠져나올 수 없는 구조입니다. 게다가 이 주점은 면적은 238㎡로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소화기 3대와 비상유도등이 전부이다 보니 번져가는 불길과 유독가스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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