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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값 시비가 부른 참극…'군산 주점 방화' 33명 사상

<앵커>

어젯(17일)밤 전북 군산의 한 유흥주점에서 난 불로 3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습니다. 가게 주인과 손님 사이에 벌어진 외상 술값 시비가 끔찍한 참사로 번졌습니다.

먼저 JTV 나금동 기자입니다.

<기자>

메케한 연기가 쉴새 없이 새어 나오고 구급대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55살 이 모 씨가 군산의 한 유흥주점에 불을 지른 건 어젯밤 9시 53분.

주점 주인과 외상값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다가 출입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인 겁니다.

[양덕원/목격자 : 안쪽에서 사람이 문을 열고 나오는 순간 보니까 머리에 불이 붙은 채로 나왔어요. 그분 머리에 불을 꺼드리고… 이미 문이 열리니까 순간적으로 불이 하늘로 막 치솟아 올라 버리니까…]

주점 안에 있는 통로와 비상구는 세 군데로 (비상구는) 각각 출입구 옆과 무대 옆에 있었습니다.

무대 쪽에 있던 사람들은 불이 나자 무대에서 5m가량 떨어진 비상구로 한꺼번에 몰려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망자는 모두 3명으로 무대 근처에서 2명, 주점 중앙에서 1명이 발견됐습니다.

이 비상구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빠져나왔는데요, 좁은 문에 수십 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구급대가 오기 전 시민들은 비상구 문을 열어 7명을 구조했습니다.

구급대는 불이 난 지 18분 만에 26명을 구조했지만 57살 김 모 씨 등 3명은 결국 숨졌고 30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대수 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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