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딸 면접 들어가 최고점 준 아빠…은행 채용비리 '복마전'

<앵커>

은행들이 그동안 어떻게 채용 비리를 저질러 왔는지, 검찰이 그동안에 수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부행장 아빠가 자기 딸 면접에 들어가서 만점을 주는가 하면 서류나 점수를 조작한 경우도 수두룩했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5년, 광주은행 신입 은행원 채용 공채에 당시 인사 담당 부행장이던 양 모 씨의 딸이 지원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인사담당자는 양 씨 딸의 자기소개서에 만점을 줬고, 부행장 양 씨는 딸의 면접에 직접 들어가 최고점을 줘 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산은행은 도금고 유치에 영향력이 있는 인사의 딸을 합격시키기 위해 예정에 없던 영어면접까지 추가해 합격시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정 대학 출신 선발을 위해 면접 점수를 조작하거나, 보훈 대상자가 아닌데도 서류를 조작해 보훈 특채로 채용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중은행 6곳의 채용 비리를 조사해 28명을 기소했습니다.

채용 비리로 기소된 임직원은 부산은행이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은행 8명, KEB 하나은행 7명 등의 순이었습니다.

시중은행 4곳은 전·현직 은행장이 기소됐고, KEB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은 남녀차별 채용 혐의로 법인이 기소 대상이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신한은행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어 채용 비리 혐의로 처벌받는 은행 임직원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