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남자프로테니스 투어 메르세데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페더러는 현지시각 17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밀로시 라오니치를 2대 0으로 제압했습니다.
올해 1월 호주오픈과 2월 ABN 암로 월드 토너먼트에 이어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달성한 페더러는 우승 상금 11만7천30유로를 받았습니다.
올해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오른 페더러는 이번 우승으로 자신의 투어 단식 통산 우승 횟수를 98회로 늘렸습니다.
또 이 대회 결승 진출로 18일 자 세계 랭킹에서 1위가 되는 것이 확정됐으며, 라오니치와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11승 3패로 차이를 더 벌렸습니다.
페더러는 "이 대회 세 번째 출전해 처음 우승해 기쁘다"며 "세계 1위에 다시 오른 것도 자신감을 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반겼습니다.
약 한 달 만에 다시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한 페더러는 자신이 보유한 역대 최고령 세계 1위 기록을 36세 10개월로 고쳐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