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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오르는데 변동금리 많은 전세·신용대출 '눈덩이'

금리 오르는데 변동금리 많은 전세·신용대출 '눈덩이'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대출의 잔액이 빠른 속도로 불어나면서 가계대출 부실화의 '뇌관'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들 대출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아 금리가 오르면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는 구조여서, 금리 인상으로 취약계층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가중되면 약한 고리부터 무너지는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KB국민·신한·KEB하나은행 5대 시중은행의 5월 말 전세자금대출 총 잔액은 약 53조 6천888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같은 달보다 43.43%나 급증한 규모입니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이 포함된 기타대출도 가파른 상승세로 지난달 말 기준 은행권 기타대출은 204조 6천억 원으로 전달보다 2조 5천억 원 늘었습니다.

5대 시중은행의 개인신용대출 규모는 지난달 100조 원을 돌파했고 자영업자의 은행대출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울 등 투기지역의 경우, 주택담보대출비율이 집값의 40%에 묶여 있지만, 전세자금대출은 전세보증금의 80%까지 받을 수 있어 자금이 부족한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빌릴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신용대출을 받아 주택자금을 메우는 사례가 많아졌고, 가계대출을 받지 못하게 된 개인사업자들이 사업자 명의로 돈을 빌리면서 규모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빌리기 쉬운 대출 가운데 금리 상승 영향이 제한적인 고정·분할상환 대출보다 변동형 대출이 많다는 점입니다.

금리가 상승하면 즉각 취약계층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부실화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도 지난 15일 금융시장 전문가들과 조찬 간담회에서 상대적 증가세가 높은 개인사업자·신용·전세 대출 등을 금융시장 위험요인으로 꼽으며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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