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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 '재건축 부담금'이 갈랐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 '재건축 부담금'이 갈랐다
지난달 서울 서초구 반포 현대아파트의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 예정액이 공개된 이후, 재건축 추진 단지의 몸값에 등락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포 현대 부담금 예정액이 시장의 예측보다 높게 나오면서 재건축 부담금 부과 대상 아파트는 시가총액이 하락하고, 부담금을 피해 간 단지들은 증가했습니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재건축 추진 아파트 가운데 시세조사가 이뤄지는 139개 단지 9만 3천 가구 중에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대상인 5만 9천912가구의 시가총액은 6월 현재 총 97조 6천411억 6천만 원으로, 지난 4월 말 대비 1천 162억 4천만 원 감소했습니다.

환수제 대상 아파트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90조 9천540억 6천만 원으로 처음 90조 원을 넘어선 뒤 올해 4월 말 97조 7천574억 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지난 5월부터 시가총액이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초과이익환수제 부활 이후 지난달 처음 공개된 서초 반포 현대의 조합원당 부담금 부과 예정액이 1억 4천만 원으로 나오면서, 조합 측이 예상한 850만 원보다 16배나 높아지자 다른 재건축 추진 단지로 '부담금 공포'가 확산한 것입니다.

시공사 선정 전후 단계인 서초구 반포 주공 3주구나 강남구 대치 쌍용 2차, 건축허가 직전 단계인 잠실 주공5단지 등도 앞으로 수억 원대의 부담금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에 재건축 사업 초기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끊기고 가격도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서울 재건축 단지 가운데, 특히 강남 4구 재초환 대상 아파트의 시가총액은 6월 현재 총 85조 8천614억 1천만 원으로, 4월 말보다 1천527억 6천만 원 줄어 서울 평균보다도 감소폭이 컸습니다.

이 가운데 서울 송파구의 재초환 대상 단지 시가총액은 18조 3천658억 5천만 원으로 4월 말 대비 0.46% 하락해, 같은 강남권에서도 특히 송파구의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대상 아파트가 가장 크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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