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껍데기 열리면 익은 거 아냐?"…'비브리오 패혈증' 환자 발생, 어패류 얼마나 익혀야 할까?

송욱 기자 songxu@sbs.co.kr

작성 2018.06.15 13:59 수정 2018.06.19 14:2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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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발생해 보건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2일, B형 간염과 간 경화를 앓던 59살 남성이 비브리오 패혈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는데요. 현재 해당 남성은 항생제 치료를 받고 회복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날씨가 더워지면 세균과 바이러스의 활동이 왕성해집니다. 올해는 이르게 찾아온 더위로 인해 각종 감염병의 발생 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만성 간 질환, 당뇨병 등을 앓고 있는 환자가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리면 치사율이 최대 50%에 이를 정도로 위험합니다. 오늘 SBS '라이프'에서는 비브리오 패혈증이 어떤 질환인지 알아보고, 올바른 예방법을 소개해 드립니다.

■ 지난해 22명의 목숨 앗아간 '비브리오 패혈증'…도대체 어떤 질환일까?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패혈증균(Vibrio vulnificus)'에 감염돼 전신에 염증이 유발되는 급성 패혈증입니다. 주로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덜 익혀서 먹는 경우 감염되는데요.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직접 닿았을 때도 발병할 소지가 있지만, 사람 간에 전파되는 감염병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해수 온도가 18℃ 이상 상승하는 5~6월쯤 첫 환자가 발생하고, 수온이 더 오르는 8~9월에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습니다.
[라이프] '껍데기 열리면 익은 거 아냐?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요? 익히지 않은 어패류를 먹고 갑자기 열이 나거나 오한이 생기고, 구토와 설사를 동반한 복통이 나타나면 비브리오 패혈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런 증상들을 겪고 24시간 내 피부에 발진, 물집 등이 생기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특히 피부에 나타나는 증상을 방치하면 출혈이 생기고 심하면 피부가 괴사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합니다.

질병관리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만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2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요. 2014년에는 8~9월 사이에만 25명이 사망하고 한 해 동안 40명이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특히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의 70% 이상은 오염된 어패류를 섭취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때문에 보건 당국은 감염의 주요 원인인 어패류 관리 및 조리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껍데기 열려도 '5분' 더, 증기로 찔 때는 '9분' 이상...비브리오 패혈증 이렇게 예방하자!

비브리오 패혈증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피부에 상처가 있다면 비브리오 패혈증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바닷물에 들어가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또 어패류가 상하지 않게 잘 관리하고 충분히 익혀먹는 것도 중요한데요. 5℃ 이하의 저온 공간에 어패류를 보관하고, 조리하기 전에는 바닷물이 아닌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조개, 굴, 소라 등의 어패류는 껍데기가 날카롭고 딱딱해 씻는 과정에서 다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반드시 장갑을 착용한 채로 손질하고 사용한 칼과 도마는 바로 소독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패류를 먹을 때는 85℃ 이상의 열에서 익혀야 하는데요. 껍데기가 열리고 난 뒤에도 5분 동안 더 익히고, 증기로 찌는 경우에는 9분 이상 요리하는 게 안전합니다.
[라이프] '껍데기 열리면 익은 거 아냐?(기획·구성: 송욱, 장아람 / 디자인: 정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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