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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인민무력상에 거수경례한 트럼프…미국서 찬반 논란

北 인민무력상에 거수경례한 트럼프…미국서 찬반 논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때 '적국'인 북한의 장성에게 거수경례를 하는 모습이 뒤늦게 공개돼 미국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42분짜리 북미정상회담 영상 중 트럼프 대통령이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에게 거수경례를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에 노 인민무력상과 악수를 하려고 손을 내밀었으나,노 인민무력상이 손을 잡는 대신 거수경례를 하자 자신도 뒤따라 경례를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수경례로 화답할 때 거꾸로 노 인민무력상이 오른손을 앞으로 내밀고 악수를 하려는 동작을 취하는 바람에 어색한 '엇박자'를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노 인민무력상이 먼저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례한 사진은 회담 당일 백악관을 통해 곧바로 공개됐으나, 트럼프 대통령도 따라서 경례를 한 사실은 조선중앙TV를 통해 처음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이 공개되자 미국 민주당과 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부적절한 제스처'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크리스 밴 홀런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북한은 미국 대통령을 선전 공작에 이용했다"면서 "트럼프가 G7 정상회의가 열린 캐나다에서 미국의 동맹들에는 뻣뻣하게 굴면서 곧바로 김정은을 칭찬하고 그의 장군들에게 경례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역겹다"고 적었습니다.

미 육군 소장으로 복무하다 전역한 폴 이턴은 성명을 내고 "미군 최고사령관이 적의 군대에 경례하는 것은 완전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다른 나라의 군 장교가 경례할 때 화답하는 것은 당연한 예의"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유튜브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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