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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역사적 만남이었지만 구체성 떨어져"…미 언론 '지적'

<앵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미국 안의 반응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 비판적인 여론이 많습니다. 만난 건 역사적이지만 내용은 구체적인 게 별로 없다는 겁니다.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도 여론이 이럴 거라는 거를 잘 알고 있었을 텐데 어떤 계산인지 더 지켜볼 일입니다.

뉴욕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두 정상의 만남 자체가 역사적이었으며 한반도 평화와 북미 양국의 새로운 관계를 위해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는 데 미 주류 언론들의 이견은 없습니다.

양 측이 북핵 문제를 전쟁 대신 외교적으로 해결한다는 원칙에 합의했으며 이는 이번 회담의 분명한 성과라는 겁니다.

주된 비판은 공동성명에 집중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이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 포기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 왔는지, 북미가 사전에 어떤 협상을 벌였는지, 성명만으로는 알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CNN과 폴리티코는 이번 공동성명의 비핵화 약속이 지난 4월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뉴욕타임스 역시 공동성명이 과감한 변화를 약속하긴 했지만 비핵화와 관련된 타임 테이블이나 검증 방법 등이 빠져 구체성이 떨어진다고 보도했습니다.

[빌 리처드슨/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 : 한국 전쟁을 끝낼 평화협정 체결, 북한의 미사일과 핵무기의 파괴, 동결 등은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더 힐은 공동성명에 미국이 계속해서 요구해왔던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라는 문구가 빠진 점을 지적했습니다.

미 언론들은 다음 주부터 이어질 후속 협상이 길게는 몇 년간 이어질 수 있다며 첫 북미 정상회담의 성패는 결국 세부 합의 사항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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