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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家 이명희 13시간 조사…가정부 불법고용 혐의 일부 부인

한진家 이명희 13시간 조사…가정부 불법고용 혐의 일부 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가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로 출입국당국에 출석해 13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았습니다.

지난 4일 운전기사 등에게 폭언·폭행을 한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은 지 일주일 만입니다.

법무부 산하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11일 오전 10시부터 이 씨를 출입국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밤 10시40분쯤 조사를 마쳤습니다.

이 씨는 필리핀인들을 대한항공 연수생으로 가장해 입국시킨 뒤 실제로는 평창동 자신의 집에 불법 고용해 가사도우미 일을 시킨 혐의를 받습니다.

이 씨는 가사도우미를 고용한 사실은 대체로 인정했지만, 필리핀 현지에서 가사도우미를 모집하고 연수생 비자를 발급받게 하는 등 외국인 불법 초청을 적극 지시하지는 않았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청사에 출석하면서도 '가사도우미 고용을 비서실에 직접 지시했느냐'등 취재진의 질문에 "안 했다"며 의혹을 적극 부인했습니다.

지난달 말 먼저 소환 조사를 받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역시 가사도우미를 고용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불법 초청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당국은 그러나 대한항공 비서실과 인사전략실·마닐라지점 등이 가사도우미를 현지에서 모집해 국내에 들여보내는 데 장기간 조직적으로 관여한 점 등을 근거로 이 씨 혐의 입증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민특수조사대는 이 씨와 조 전 부사장, 불법고용에 관여한 대한항공 직원들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사법처리 대상을 추려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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