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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행기 빌려탄 北…자존심보다 '안전' 우선시

<앵커>

그동안 김정은 위원장이 뭘 타고 싱가포르에 갈지도 관심이 많았는데 결국 중국 비행기를 탄 건 자존심보다는 안전을 선택했다고 풀이됩니다. 중국과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입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기 참매1호는 기체가 노후된 것 말고도 조종사와 승무원이 단 한번도 싱가포르까지 장거리 운항을 해본 경험이 없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반면 중국국제항공은 6백 대가 넘는 비행기를 보유하고 전세계 1백85개 도시에 취항하는 중국 최대의 국적항공사입니다.

기체 안전성은 물론 기장과 승무원의 경험도 참매 1호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낫습니다.

북한은 체면보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중국 지도부가 공식 해외 출장 때마다 사용하는 중국 항공기를 선택한 걸로 보입니다.

중국은 시진핑 주석뿐 아니라 리커창 총리 등 상무위원들의 전용기로 여러 대의 보잉 747기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국가 최고지도자에 걸맞게 내부가 개조된 항공기를 빌려준 걸로 보입니다.

중국 매체들은 이 항공기가 중국 영공을 통과하는 동안 전투기 편대가 발진해 특급경호를 펼쳤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이 밝히지 않았지만 항공기 임대 비용도 무상으로 지원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국은 김 위원장에게 최대한의 편의와 의전을 제공함으로써 앞으로도 북한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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