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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반달곰 인공수정 출산 성공…세계 첫 사례

이용식 기자 yslee@sbs.co.kr

작성 2018.06.10 21:56 수정 2018.06.10 22:3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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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리산 반달가슴곰이 인공수정을 통해 처음으로 새끼를 낳았습니다. 반달곰의 인공수정 출산은 전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울창한 숲속 바위에 반달곰이 앉아 있습니다.

어미 곁에서 새끼 반달곰이 빼꼼히 얼굴을 내밉니다.

능숙하게 나무를 타고 올라가 놀기도 합니다.

지난 2월 지리산 자연 증식장에서 새끼 반달곰 세 마리가 태어났는데 유전자 분석결과 두 마리는 인공수정을 통해 출산한 개체로 최근 확인됐습니다.

[한상현/국립공원관리공단 박사 : 인공수정했던 수컷 개체하고 자연 번식을 유도했던 개체들의 유전자형이 달라서 수월하게 확인이 됐습니다.]

혈액과 모근에서 같은 유전자가 나온 겁니다.

인공수정은 지난해 7월 암컷 4마리에 이루어졌고 5개월 뒤인 12월쯤 2마리가 임신에 성공한 것을 초음파로 확인했습니다.

아빠 곰은 2005년 러시아에서 들여왔고 어미 곰은 중국과 러시아산 개체로 확인됐습니다.

인공증식을 시도한 지 7년 만의 성공으로 펜더 곰 말고는 세계 첫 사례입니다.

[정동혁/종복원기술원 의료센터장 : 유전적 다양성을 고려한 선택적인 인공수정이 이제 가능하다는 말이 되거든요.]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새끼 반달곰 2마리 가운데 1마리는 안타깝게도 2주 전쯤 이곳 자연적응장에서 폐사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인공 수정으로 태어난 나머지 1마리를 올가을에 지리산에 방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화면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