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외무, 북미회담 협의차 평양행…김창선 탑승 확인 안 돼

조민성 기자 mscho@sbs.co.kr

작성 2018.06.07 16:4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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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이 북미정상회담 실무조율을 위해 7일 베이징을 거쳐 방북길에 올랐습니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 초청을 받아 이날 오후 2시쯤 평양행 고려항공편에 탑승했습니다.

오는 8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하는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리 외무상과 북미정상회담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예방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이번 방북기간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싱가포르 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조치를 하겠다는 점을 설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지난달 14일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전화 통화로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이달 5일(현지시간)에는 미 국무부를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을 만났습니다.

베이징 소식통은 "싱가포르 외무장관의 이번 방북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최대 관심사인 김정은 위원장의 의전과 경호 문제를 최종 조율하는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실무협의를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했다가 지난 6일 베이징에 도착한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은 이날 발라크리쉬난 장관과 함께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공항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이날 공항에서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관계자들의 모습이 포착되면서 김 부장이 귀국행 비행기에 탑승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귀빈실과 일반통로 어느 곳에서도 김 부장과 북한 대사관 관계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고려항공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김창선이라는 이름은 탑승객 명단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북한 고위급 인사들이 항공권 예약 시 가명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 그의 귀국 여부는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음 번 베이징발 평양행 항공편은 오는 8일 오후 1시 25분(현지시간) 중국국제항공 CA121편입니다.

현재까지 김 부장의 이름은 CA121편 탑승객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베이징 소식통은 "김 부장이 싱가포르를 가기 위해 지난달 28일 베이징을 경유했을 때도 동선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던 점으로 미뤄 취재진의 눈을 피해 별도 통로를 이용했을 수도 있다"면서 "만약 김 부장이 베이징에 남아 있다면 중국 측과 접촉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