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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방탄소년단 1조 원 넘는 유니콘 기업"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8년 6월 6일 (수)
■ 대담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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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가총액 1조 원 넘는 '유니콘'…BTS 소속사 포함 가능
- BTS 소속사 시가총액, 1조 6천억 원에서 2조원 대 예상
- '빌보드200' 1위…'HOT100' 톱10 오른 한국 최초 가수
- 타이틀곡 'DNA' 뮤직비디오 조회 수, 4억 뷰 돌파
- 미국과 영국, 독일 등 10개 도시 21회 공연 모두 매진
- BTS 기업 가치 1조, 담배 회사 1년 담배 수출액과 비슷
- 작년 트위터 리트윗 수, BTS가 1위…5억 200만 회


▷ 김성준/진행자:

경제 이슈를 짚어보는 <경제 포커스> 시간입니다. 이인철 소장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예. 안녕하세요.

▷ 김성준/진행자:

지금 들리는 노래.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DNA’입니다. 방탄소년단 노래 좋아하세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저도 잘 몰랐어요. 솔직히 얘기하면.

▷ 김성준/진행자:

그렇죠? 저랑 똑같으시네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그런데 7명이 걸어 다니는 기업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걸어 다니는 기업 정도가 아니라 걸어 다니는 거대 기업 아닙니까?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맞습니다. 지금 유니콘 기업이라고 하거든요. 유니콘이라는 것은 신화 속 이마에 뿔 하나 달린 말이에요. 그만큼 희귀하다고 해서 비상장 벤처 기업 가운데 시가 총액이 1조 원이 넘는 기업을 유니콘이라고 하는데. 전 세계 몇 개나 있을까요? 236개가 있습니다. 올해 3월 기준.

▷ 김성준/진행자:

생각보다 많지가 않네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비상장이니까.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몇 개 있을까요? 3개밖에 없어요. 쿠팡, 옐로모바일, 엘앤피코스메틱. 화장품 회사, 유통 회사. 이렇게 3개밖에 없는데. 여기에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의 소속사가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업계에서는 아마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방시혁 사장이 이끌고있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이 상장하게 되면 최대 1조 6천억 원에서 2조 원대까지 가지 않겠나 하고 보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국내 벤처 기업이 성공할 확률이 얼마나 된다고 보세요?

▷ 김성준/진행자:

높지 않죠.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1%예요. 성공 확률이 1%. 그런데 거기에다가 기업가치가 1조 원이 넘으려면 0.000001%가 채 안 됩니다. 그런데 왜냐면 이렇게 1조 원대에서 2조 원대까지 얘기가 나오느냐. 지난 4월이었어요. 빌보드에서 순위 진입 전이었죠. 4월에 게임 업체, 친척 형이었던 방준혁. 넷마블이죠. 국내 1위 게임사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방시혁 씨의 친척 형이에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예. 먼 친척 형이에요. 그래서 25%의 지분을 사 갔는데 당시 2천억 원을 줬거든요. 4월에 그 정도였으니까 시가 총액이 당시 8천억 원대. 당시 장외에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주당 40만 원에 거래됐었어요. 그러다가 이번에 1위는 그다음에 나왔거든요. 거기에다가 넷마블사가 방탄소년단의 캐릭터를 게임화합니다. 이것까지 합치게 되면 아마 시너지가 엄청날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지금 사실 상장돼있는 엔터테인먼트 빅3가 있습니다. SM, YG, 그다음에 JYP. SM의 시가 총액이 제일 많은데 9,000억 원.

▷ 김성준/진행자:

1조가 안 돼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예. 그다음에 JYP가 8,000억 원 상당, YG가 5,000억 원이어서. 이 세 개 업체를 단숨에 뒤집는 건데요. 큰 차이점이 있는 게 기존 엔터테인먼트 3사는 가수만 있는 게 아니에요.

▷ 김성준/진행자:

영화배우, 탤런트, 아나운서, 여러 사람들이. 방송에 나오는 사람은 다 나오죠.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다 나오죠. 그런데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단 둘만 있습니다. 방탄이 거의 99%고요. 이현이라는 가수.

▷ 김성준/진행자:

그래요? 전 그것도 잘 모르겠는데. 대단하네요. 저는 그렇지 않아도 오늘 <경제 포커스>라는데 왜 갑자기 방탄소년단을 가지고 오셨나 했는데. 그야말로 경제군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맞습니다. 지금 방탄소년단의 매출을 보게 되니까 가장 비중이 높은 게 음반 판매예요. 그다음 해외 공연과 로열티 수입이 엇비슷하고요. 출연하고 광고 매출이 그 뒤를 있는데 지금 광고 찍을 시간이 없다고 합니다. 그 정도로 찾는 곳은 많은데 정말로 필요한 곳, 한국의 뉴스, 그다음에 미국의 토크쇼 정도. 평판 있는 곳만 할 수 있는 정도고. 그리고 기록을 보면 새 앨범 발매 첫 주 빌보드 200 1위, 동시에 HOT 100에서 탑 10에 오른 한국 최초 가수일 뿐만 아니라. 소셜 50에 1위, 아티스트 100 1위, 디지털 세일즈 송 1위, 그리고 빌보드 차트뿐만 아니라 앨범 발매 직후에 전 세계 65개 지역에서 아이튠즈 탑 앨범 차트 1위였어요. 

그러다 보니까 뮤직비디오 조회수, 앞서서 타이틀 곡 ‘DNA’는 뮤비 조회수가 4억 뷰가 넘습니다. 이 그룹이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많이 공략했는데. 지금 1억 뷰가 넘는 곡이 13곡인데요. 총 합치면 30억 뷰가 넘습니다. 이게 바로 앨범 판매로 이어지는데. 지난해만 공식적으로 지난 앨범이 149만 장 팔렸어요. 그런데 올해는 ‘Your Self’ 이후 새 앨범이 첫 주에 음반 판매량이 100만 장, 선주문이 150만 장이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차트나 유튜브를 점령하니까 바로 해외 투어로 이어지는데. 지금 북미, 유럽 지역의 투어가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이 매진됐습니다. 이게 지금 지난 5월 5일부터 6월 1일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됐는데. 주로 유럽과 미주예요. 미국, 캐나다, 영국,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10개 도시 21회 공연 모두 매진됐고요. 이게 한 28만 석 규모. 지난해는 더 많았습니다. 지난해는 19개 도시 40회 공연. 55만 석이 전석 매진된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니까 그렇게 해외에서 인기가 높다 보니까 해외 활동만 주로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아까도 ‘DNA’ 곡 잘 몰랐다고 하셨는데 저도 마찬가지거든요. 오히려 그렇게 열심히 모바일이나 인터넷 통해서 듣는 젊은 세대들 말고 저희 같은 세대는 오히려 BTS에 대해서 생소해요. 곡도 그렇고, 누가 누군지도 그렇고.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맞습니다. SNS를 통해서 소통을 너무 잘했고요. 해외에서 인기를 끌어서 오히려 국내 인기가 덜한 부분이 있고. 기존의 아이돌 그룹은 사실 동남아 쪽 위주거든요. 얘네는 미주와 유럽 위주예요. 그런 게 차이가 있고.

▷ 김성준/진행자:

우리나라 말로 곡을 쓰면서 어떻게 그러나 모르겠어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그러니까요. 그런 팬덤을 형성할 수 있었던 게. 그러면 도대체 최소 방탄의 기업가치가 1조라면 이게 어느 정도냐. 우리나라 최고의 담배 회사 KT&G가 1년간 담배를 수출한 금액입니다. 하이트진로가 50년 동안 소주를 수출한 금액. 그리고 르노 삼성 차가 1년 동안 부품을 해외로 수출한 금액과 맞먹는 금액이에요.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여기에 캐릭터 사업을 하고 있어요.

▷ 김성준/진행자:

그러니까요. 음반뿐만 아니라 캐릭터 사업 같은 것으로, 부수 사업으로 넘어가기 시작하면 이 수익이 굉장하잖아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온라인에서는 아마존을 통해서 판매되고 있고요. 오프라인 매장이 있어요. 홍대에 갔더니 어느 날 줄 서 있는 거예요. 매장 앞에.

▷ 김성준/진행자:

우리나라에도 있어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있어요. 있는데 매장 앞에 줄이 서 있는데. 여기는 규칙이 있습니다. 한 번에 30명만 입장이 되고요. 쇼핑은 15분만 가능합니다. 그래서 이게 지금 어디 있느냐. 뉴욕에도 오프라인 매장이 있고요, 도쿄에도 매장이 있어요. 똑같은 상황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여기에다가, 왜 그러면. 다른 사람들도 사실 캐릭터 사업을 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얘네는 직접 자기가 최초 제작부터 참여합니다. 그래서 홈페이지 들어가시게 되면 방탄소년단이 그 회의에 참석하는 모습의 사진이 찍혀 있어요. 

정말 이 캐릭터 설정, 성격, 취향, 스케치 작업부터 참여하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방탄의 퍼즐 게임, 온라인 모바일 게임, ‘우주스타 BT21’이라는 것은 출시 이틀 만에 다운로드 100만 건. 그리고 사실은 빅히트의 지분 25%를 가져간 넷마블의 경우에는 방탄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게임 개발 중에 있는데. 이건 유료예요. 아이템을 사고파는 거예요.

▷ 김성준/진행자:

그것도 대박 나겠네요. 사실은 방탄소년단 처음 나왔을 때 이름이 방탄소년단이라는 소리를 듣고 이건 좀 아니다, 그랬는데. 오히려 이 방탄소년단의 이름 자체가 특이해서.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더군다나 다 토종이에요. 저는 RM이라고 해서 래퍼. 래퍼가 영어로 인터뷰하는 것을 보고 쟤는 현지 사람이다. 정말 제2외국어로 저렇게 발음 나올 수가 없다고 봤어요. 직접 가서 경험을 했잖아요. 미국 가서 공부하게 되면 혀가 굳은 상태에 가서는 절대 네이티브 언어 발음이 안 나와요. 어렸을 때부터 CNN을 틀고 공부했다는 거예요.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과거 싸이의 ‘강남 스타일’도 그랬습니다만. 이런 폭발적인 인기가 오래 간다는 게 쉽지가 않잖아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예. 아마 전 세계 트위터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일까요? 아니에요. 방탄소년단입니다. 기네스를 갖고 있는데요. 미국의 경제전문지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위터의 좋아요, 리트윗 수를 따져봤더니 방탄이 1위인데요. 지난해만 무려 5억 200만 회, 전 세계 1위로 이 부분 기네스를 갖고 있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2억 1,300만 회.

▷ 김성준/진행자:

비교가 안 되네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그리고 유명하다는 미국의 팝 가수 저스틴 비버, 2,200만 회예요. 그래서 그러면 이 힘이 무엇이냐. 지금 현재 트위터 팔로워 수만 1,200만 명인데. 이게 팬덤, 팬클럽이에요. 아미(ARMY)라는 군대. 아미라는 팬클럽이 있는데요. 여기도 웃깁니다. 5기까지 모집이 되는데. 지원하면 정회원 되는 게 아니라 준회원이에요. 거기서 방탄소년단 관련된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그래야 정회원이 돼요. 그러다 보니까 빌보드 소셜 50 차트에서 세계적인 톱스타를 제치고 70차례나 1위를 기록한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 말씀을 정리하자면 오래 갈 수 있다는 것으로 요약이 되겠네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맞습니다. 롱런 갈 수 있다. 단발적이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예요.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오래 갈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정말 우리나라 진짜 토종 콘텐츠가 이렇게 성공한다는 것은 참 쉬운 일이 아닌데.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경제 포커스> 참조은경제연구소 이인철 소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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