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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층 롯데월드타워 기습 등반한 스파이더맨…이유 묻자

<앵커>

한 프랑스 남성이 125층 높이의 롯데월드타워를 맨손으로 오르다 도중에 체포됐습니다. 전 세계 초고층 빌딩 외벽을 타고 오르기로 유명한 그 사람인데 남북관계 진전을 기념하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백 운 기자입니다.

<기자>

125층, 555m 높이의 롯데월드타워 외벽에 한 남성이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안전 장비도 없는 맨손인데 드론을 향해 포즈를 취하더니 외벽 기둥을 잡고 한 발 한 발 올라갑니다.

프랑스의 유명 빌딩 등반가인 알랭 로베르입니다.

로베르는 이른 아침 동료 프랑스인이 보안요원과 실랑이하는 사이 기습 등반을 시작했습니다.

2시간 만에 지상 350m인 75층에 도달했습니다.

[나정현/롯데물산 영업지원팀 : 이 부분은 작년에 김자인 선수가 맨몸 등반을 했을 때 등반했던 장치입니다. 이 장치를 이용해서 올라가게 된 거죠.]

롯데 보안담당 직원이 외벽 관리용 리프트를 타고 내려가 20분 넘게 설득한 끝에 로베르는 등반을 중단했습니다.

로베르는 리프트를 타고 125층 옥상에 도착하자마자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기습 등반한 이유에는 진전된 남북관계를 기념하기 위해서라고 답했습니다.

[알랭 로베르/빌딩 등반가 : 저는 친절히 대해준 한국인들에게 감사하다고 제 친구에게도 말했습니다. 저는 체포됐지만 이런 쇼는 계속돼야 합니다.]

로베르의 기습 등반을 도운 프랑스인도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로베르는 20년 넘게 세계 각국의 최고층 빌딩을 맨손으로 올라 유명세를 얻고 있습니다.

2011년에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830m의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를 6시간 만에 정복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김종우, 화면제공 : 119특수구조단·송파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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