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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선크림이 산호초 죽인다고요?…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SBS뉴스

작성 2018.06.06 10:0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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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이 자외선이 강한 날은 선크림이 필수죠. 해변가에서 물놀이를 할 때도 선크림을 열심히 바르곤 하는데 선크림 속에는 바닷속 산호초에 치명적인 성분이 있다고 합니다.

해변에선 보통 선크림 필수로 많이 바르곤 하죠. 얼굴과 몸에 듬뿍 바른 후 바닷물에 뛰어들어 수영을 즐기곤 하는데 이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선크림이 바다로 들어갈까요?

하와이의 한 해변에서만 하루 평균 186kg의 선크림이 암초에 쌓인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선크림이 하와이 산호초엔 독약이나 다름없다고 합니다.

옥시벤존과 옥티녹세이트, 이 두 성분에 노출되면 산호초는 유전자 문제를 일으켜 색을 잃다 죽게 됩니다. 옥시벤존은 올림픽 규격의 수영장 6.5개들이 물에 단 한 방울만 떨어져도 산호초엔 치명적인데요.

[조경현 교수/영남대 의생명공학과 : 산호의 성장을 방해하고요. 산호가 몸이 자라는 만큼 껍질이 자라줘야 하는데 껍질이 자라지 못해서 몸은 계속 자라고 껍질은 그대로 있어서 갇혀 죽는 거죠.]

그런데 이 성분은 전 세계 판매되는 선크림 3천500종 이상에 흔히 쓰이는 물질입니다.

[조경현 교수/영남대 의생명공학과 : 옥시벤존은 자외선 차단제로 성능이 뛰어난 데다 가격이 저렴해 (많이 쓰입니다.)]

산호초가 사라지면 해양 생물들의 서식처도 망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하와이에선 산호초 보호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하와이안 항공에선 승객들에게 옥시벤존이 없는 자외선 차단제를 무료로 제공하기도 하고 지난 5월 하와이 주 의회에선 산호초를 해치는 물질이 포함된 선크림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돼 이제 하와이 주지사가 법안에 서명만 하면 2021년부터 효력이 발생합니다.

[조경현 교수/영남대 의생명공학과 : 성분표 뒤에 작은 글씨를 유심하게 봐서 (유해물질이) 있나 없나 확인하는 거 말고 다른 방법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성분을 잘 보고 사용하는 게 생태계 보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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