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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대구 폭행 사건' 갑론을박…"쌍방폭행" vs "집단폭행"

SBS뉴스

작성 2018.06.06 09:3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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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재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이어갑니다. 고현준 씨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오늘(6일) 첫 소식은 뭔가요?

<기자>

어젯밤부터 지금까지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대구 폭행'이라는 단어가 계속 있습니다.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러자 대구경찰청에서 어제 새로운 입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영상부터 보실 텐데요, 50대 부부와 청년 3명의 모습이 보이고 폭행이 이어지는 장면들이 보입니다. 지난 4월, 대구에서 있었던 이 사건으로 50대 부부는 각 70만 원씩, 청년들은 폭행 가담 정도에 따라 50에서 200만 원의 벌금형을 받았습니다.

이 결과에 부당함을 느낀 50대 부부의 딸이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제2의 광주 폭행 사건은 없어져야 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퍼진 것입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일방적 집단폭행이다.', '아니다. 쌍방폭행 같다.'로 나뉘고 있는데요, 누가 먼저 폭행을 했느냐와 결과적으로 누가 더 많이 맞았느냐가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청원인 측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일방적 폭행이다.", "건장한 젊은이들이 나이 드신 어르신들을"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고요.

그런가 하면 쌍방폭행이라는 측에서는 "부부가 먼저 때렸다.", "그러게 왜 먼저 선제공격을 하냐" 같은 의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50대 부부의 아내가 먼저 폭행을 시작했고 경찰이 폭행을 말리는 상황에서도 다툼을 계속 이어갔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50대 부부 측에서 경찰의 수사 과정에 대해서 불만을 표시하자 이런 입장을 내놓게 된 것입니다.

<앵커>

이런 사건과 별개로, 자꾸 이런 걸 가지고 자극적으로 보도하는 경우들이 일을 더 키우는데 언론들도 이런 건 좀 자제해야 되지 않나 생각도 듭니다. 다음 뉴스는요?

<기자>

다음은 경북 영천에서 있었던 얘기인데요, 한 새마을금고에 남성이 침입해서 직원을 위협한 다음 현금 2천만 원을 빼앗아 달아나는 강도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용의자는 범행 6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북 영천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37살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어제 오후 1시 35분쯤 영천시 한 새마을금고 분소에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침입해 흉기로 남녀 직원 2명을 위협한 뒤 현금 2천만 원을 가지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 CCTV를 분석해 추적에 나섰고 어제 저녁 8시쯤 A 씨를 검거했습니다. 훔쳐 간 돈의 일부도 회수했다고 알려졌습니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2분에서 3분 정도에 불과했는데요, 남녀 직원 2명이 근무하고 있었지만, 강도를 제압하기에는 무리였다는 지적입니다.

지난해 4월에는 경북 경산에서도 4분 만에 현금 1천500여만 원이 털리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이처럼 도심에서 떨어진 작은 금융기관들의 보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관 집중 순찰구역’이라는 팻말만 걸려 있을 뿐 보안요원은 실제로는 없는 것인데요, 금융기관들은 보안요원 배치에 돈이 들다 보니 작은 지점까지는 두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금융기관이 강도 방지 대책 중에서 가장 중요한 보안요원 충원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화면 보니까 저 직원분 엄청나게 놀랐을 것 같고 트라우마도 있을 것 같은데 직원들 안전하게 근무하는 방법을 꼭 돈 문제로 하는 게 아니라 생각을 많이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 뉴스는요?

<기자>

다음 소식 이탈리아에서 날아온 소식인데요, 이탈리아에서 열차사고로 선로에 쓰러져 있는 외국인 여성의 응급구조 장면을 배경 삼아서 셀카를 찍는 한 남성의 모습이 공개돼서 분노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달 26일 이탈리아 북부 피아첸자 역에서 캐나다 여성이 열차에 치이는 사고가 있었고요.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다리를 절단했을 정도로 많이 다쳤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응급처치가 이루어지고 있을 때 흰 반바지를 입은 이 남성이 셀카를 찍은 것인데요, 긴박한 구조 현장을 배경으로 휴대전화 사진을 촬영하는 장면은 이탈리아 언론에 주요 뉴스로 보도됐고 SNS에서는 분노의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부적절한 상황에서 셀카를 찍어서 비판을 받은 일은 종종 발생해 왔는데, 유대인 학살이 자행됐던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웃는 얼굴로 셀카를 찍은 미국인이 구설에 오른 적이 있었고요.

브라질에서는 마약밀매조직의 보스를 검거한 경찰관들이 돌아가면서 마치 자랑하듯이 인증샷을 찍어서 문제가 됐었는데요, 범죄자를 마치 인기스타 대하듯이 한다는 비판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무리한 셀카 촬영은 사고로 이어지기도 하는데요, 지난 1월 인도에서는 트레이너로 일하던 25살 남성이 달려오는 열차를 배경으로 철로 옆에서 셀카를 찍다가 열차에 머리를 부딪치는 그런 사고도 있었습니다.

인터넷과 SNS가 발달하면서 셀카나 인증샷 등이 하나의 문화가 됐는데요, 선은 넘지 않아야겠다...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사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