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진가 밀수 수사 난항 조짐…관건은 '조양호 비자금'

<앵커>

이명희 씨가 영장기각으로 풀려난 한 시간 뒤에 큰 딸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도 세관에서 조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조사는 했지만 밀수와 탈세 협의를 입증하는 게 예상보다 쉽지 않을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조양호 회장의 비자금 혐의가 관건이될거라는 전망입니다.

이어서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15시간 동안의 세관 조사를 마친 조현아 씨는 출석할 때처럼 말을 아꼈습니다.

[조현아/전 대한항공 부사장 : (하실 말씀 있으면 하시겠어요?) 죄송합니다.]

조 씨는 밀수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천세관은 조 씨를 곧 추가 소환할 방침입니다. 세 모녀 가운데 해외 결제 액수가 가장 많고 밀반입 의심 물품이 대거 발견됐지만 혐의 입증이 쉽지 않다고 세관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항공기 부품으로 허위 신고하고 들여온 물품이 있었지만 대부분 생활용품 등 잡화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해외 신용카드 구매 내역이 없는 명품류는 밀반입을 입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관세청 관계자 : 물품 하나하나를 놓고 (밀반입) 루트나 밀수라는 것을 입증해야 하잖아요. 그러니까 원래 시간이 많이 걸리는 거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결국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가족에 대한 수사와 사법 처리는 검찰이 주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이미 조 회장의 해외재산 은닉과 비자금 조성 혐의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은 밀수·탈세 혐의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내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