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갑자기 '펑' 깨지는 유리컵…회사는 "큰 문제 없다"?

<앵커>

유명 글로벌 기업이 판매하는 유리컵이 갑자기 폭발하듯 터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해당 기업은 강화유리의 특성상 그럴수 있다며 문제의 유리컵을 계속 판매하고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식당을 운영하는 박효진 씨는 2주 전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 물기를 닦으려고 유리컵을 집어든 순간 컵이 폭발하듯 산산조각이 나면서 찰과상을 입은 겁니다.

[박효진/유리컵 사고 피해자 : 파편이 저 바깥쪽까지 날아 갔고요.]

판매업체는 영수증을 찾아오면 환불해 주겠다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습니다.

[박효진/유리컵 사고 피해자 : 900원(환불액)이 없어서 못 살지는 않잖아요. 팔지 마시라고, 이것 때문에 다른 사람 다칠 수도 있다고 이야기를 했었고요.]

이케아가 판매하는 이 컵은 강화유리로 만든 제품인데 갑자기 폭발하듯 터진 사례가 더 있습니다.

[신모 씨/유리컵 사고 피해자 : 건조대에서 혼자 터진 거거든요. 임신 중이었으니까 깜짝 놀라서…]

강화유리의 파열 현상은 제조과정에서 강화처리가 균일하게 이뤄지지 않았거나 불순물이 들어간 경우 주로 발생하며 특정 제품에 사고가 잇따른다면 공정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강승구/경기대 신소재공학과 교수 : 불순물 안 들어가게 하는 것도 기술력이고 공정관리죠. 외국에서 싸게 들여온 강화제품들, 그런 데서 더 많이 사고가 났었고요.]

제조업체 측은 강화유리 특성상 작은 충격이나 긁힘이 누적될 경우 파열될 수 있지만 잘게 부서져 큰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국내엔 식기에 쓰이는 강화유리에 대한 안전 기준조차 없고 해당 제품은 여전히 판매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VJ : 정민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