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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인 '오전 9시 회담'…이른 시간에 하는 이유는

<앵커>

들으신대로 오전 9시로 잡은건 미국 시청자들을 고려한거기도 하겠지만 정상회담 시간으로는 상당히 이른 시간입니다. 때문에 현장에서 담판을 짓기 위해 협상 시간을 넉넉히 확보하려고 그렇게 잡은 거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오전 9시'와 '첫 회담', 이번 정상회담의 특징을 상징하는 두 단어입니다. 

이어서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9시. 정상회담에서는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이른 시각입니다.

이른바 '세기의 담판'을 미국 동부 밤 9시에 맞췄다는 게 우선 가능한 해석입니다.

이와 함께 오찬 직전까지 협상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교수 : 워낙에 간극 차가 있고 아직까지 좁혀지지 않은 견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좀 시간을 많이 잡아보자는 의도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두 정상이 오찬이나 만찬을 함께 할지는 백악관도 언급이 없습니다.

판문점 협상이나 당일 오전 회담에서 큰 진전이 있다면 쇼맨십이 있는 두 정상 햄버거 오찬 같은 이벤트를 만들 수도 있겠지만 담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때처럼 양측이 개별 오찬을 통해 각자 전략을 가다듬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트럼프는 12일 서명이 없을 거라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CVID' 표현을 수용하는 등의 극적인 진전이 나온다면 외교적 보상을 내놓을 수도 있습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북한이 'CVID'를 합의해줄 경우, 미국은 상주대표부나 무역대표부 등 낮은 수준의 외교적 보장은 충분히 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합의문 여부를 떠나 세기의 담판임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남북 간 도보다리 대화, 북중 간 해변 산책 같은 이벤트가 포함될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추가 회담이 언제 이어질지 특히 남북미 회담이 열릴지 예단하기 어려운데 청와대도 남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삼가는 등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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