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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태극전사 등 번호 확정…이승우 10번, 역대 어떤 선수들이 달았나?

송욱 기자 songxu@sbs.co.kr

작성 2018.06.05 17:5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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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뉴스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맞아 '월드컵why' 시리즈를 선보입니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월드컵 이모저모와 태극 전사들이 상대 팀 골문을 흔드는 짜릿한 순간까지, SBS 뉴스와 함께하세요. <편집자 주>

■ 기성용 16, 손흥민 7, 황희찬 11…대표팀 등 번호 어떻게 결정될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의 등 번호가 어제(4일) 확정됐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할 23명의 최종 명단을 어제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했는데요. 최근 펼쳐진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이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경기까지도 우리 대표팀은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시 등 번호를 달고 뛰었습니다.

FIFA 규정상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1~23번 사이의 숫자를 달아야 하고, 골키퍼 중 한 명은 반드시 1번을 달아야 합니다. 대표팀의 '캡틴' 기성용 선수는 자신의 상징과 다름없는 16번을 달게 됐고 손흥민 선수 7번, 구차절 선수 13번, 장현수 선수 20번 등 다수가 대표팀에 사용하던 고유번호를 받았습니다.
[리포트+] 태극전사 등 번호 확정...이승우 10번, 역대 어떤 선수들이 달았나?생애 첫 월드컵 출전을 앞둔 황희찬 선수는 11번, 문선민 선수는 18번 등에 달았습니다. 등 번호는 선수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서 정해집니다. 국가대표로 출전한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먼저 번호를 선택하고 나면 신인 선수들이 번호를 고르거나 코치진이 결정하게 됩니다.
[리포트+] 태극전사 등 번호 확정...이승우 10번, 역대 어떤 선수들이 달았나?■ '팀 에이스' 상징한다는 10번…이승우 이전에 어떤 선수들 있었나?
[리포트+] 태극전사 등 번호 확정...이승우 10번, 역대 어떤 선수들이 달았나?등 번호가 배정된 23명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승우 선수의 10번입니다. 등 번호 10번에 특별한 의미가 있기 때문인데요. 대다수의 축구 대표팀에서 10번은 핵심 공격수나 최고 정점에 오른 스트라이커 또는 플레이메이커에게 주어지는 번호입니다. '축구 황제'로 불리는 브라질의 펠레, 프랑스의 미셸 플라티니와 지네딘 지단,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와 리오넬 메시 선수도 모두 10번을 달고 경기장을 누볐습니다.
[리포트+] 태극전사 등 번호 확정...이승우 10번, 역대 어떤 선수들이 달았나?한국 축구에서도 10번은 대표팀 주축 선수들의 몫이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월드컵에 출전한 1954년, 대표팀의 10번은 고(故) 성낙운 선수의 몫이었습니다. 당시에는 등 번호가 가지는 의미도 크지 않던 시기였지만, 성낙운 선수는 사상 첫 월드컵 본선행이 걸린 일본과의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1차전에서 1골을 넣으며 5대 1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1986년부터는 등 번호 10번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멕시코 월드컵에서 10번을 등에 단 선수는 주장이자 핵심 공격수인 박창선 선수였습니다. 박창선 선수는 아르헨티나전에서 한국의 월드컵 본선 첫 골을 터뜨리는 등 무서운 활약을 펼쳤습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이상윤 선수가 10번을 달았고, 1994년 미국 월드컵의 10번은 고정운 선수였습니다. 빠르고 강한 공격력을 가졌다고 해서 축구 팬들은 고정운 선수는 '적토마'라고 불렀는데요. 당시 고정운 선수는 월드컵 조별리그 전 경기에 출전하는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리포트+] 태극전사 등 번호 확정...이승우 10번, 역대 어떤 선수들이 달았나?프랑스 월드컵이 있었던 1998년에는 최용수 선수가 10번을 달고 경기장을 누볐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이례적으로 수비수인 이영표 선수가 10번이 적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는데요. 이영표 선수는 이후 "다른 선수들이 10번을 부담스러워서 미루다가 나에게까지 왔다"는 일화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등 번호 10번의 주인공은 한동안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 주인공은 박주영 선수였는데요. 월드컵 3회 연속 10번 유니폼을 입은 채 출전한 박주영 선수는 등 번호에 걸맞게 뛰어난 기량을 발휘했습니다.

(기획·구성: 송욱, 장아람 / 디자인: 김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