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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에 펼쳐진 '천상의 꽃길'…연분홍빛 철쭉 향연

<앵커>

국립공원 덕유산 정상에 철쭉꽃이 절정입니다. 연분홍 꽃물결이 산을 뒤덮으면서 천상의 화원이 됐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해발 1천614m, 덕유산 정상입니다. 탐방로를 따라 양쪽으로 연분홍 꽃들이 신록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렸습니다.

향적봉에서 중봉까지 700m 구간을 화사하게 물들였습니다. 강한 바람과 추위를 이겨내고 핀 꽃엔 고고한 멋이 더 배어납니다.

[정창문/탐방객 : 참 예쁘죠, 너무 환상적이에요. 높은 데 있으니까 꽃이 아직 안 지고 지금까지 있는 것 같네요.]

눈앞에 펼쳐진 천상의 꽃길을 보며 탐방객들은 산행에 쌓인 피로를 씻고 다시 힘을 냅니다.

[장준혁/탐방객 : 14km 되는 거리를 지금 가고 있습니다. 꽃을 보니까 오늘 산행이 하나도 힘이 안 들 것 같습니다.]

지난주 초부터 꽃망울을 터뜨린 철쭉꽃은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일찍 만개했습니다.

[이부영/덕유산 국립공원 숲 해설사 : 아고산대 기후의 서늘한 기온이 형성돼 있다 보니까 색깔이 더 연하면서 화려하고, 잎도 좀 크고.]

철쭉꽃 주변에 드문드문 자리 잡은 야생화도 눈길을 끕니다. 이곳 덕유산은 지난해부터 탐방 예약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생태계 훼손을 막기 위해 하루에 산에 오를 수 있는 사람의 수를 제한하고 있는 겁니다.

오는 18일까지 평일 200명, 주말과 휴일에는 1천500명만 설천봉에서 정상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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