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장소 유력' 샹그릴라 호텔 주변 특별행사구역 지정

<앵커>

회담 장소도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습니다. 특급호텔인 샹그릴라 호텔이 유력해 보입니다. 중국과 타이완 정상도 분단 이후에 처음 만났던, 여러모로 회담하기 좋은 장소로 평가됩니다.

현지에서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싱가포르 정부가 샹그릴라 호텔 주변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로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12일 전후입니다.

싱가포르 정부는 정상회담이 양국 대표 간의 회의뿐만 아니라 사전행사와 정상회담 관련 사교모임 등으로 구성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동안 샹그릴라 호텔은 센토사에 있는 카펠라 호텔과 함께 가능성 높은 회담 장소로 지목됐습니다.

다른 지역은 특별 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샹그릴라 호텔이 회담 장소로 유력해 보입니다.

샹그릴라 호텔은 지난 2015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당시 타이완 총통의 첫 정상회담이 열린 곳입니다.

더구나 샹그릴라 호텔은 그제(3일)까지 아시아 안보 대화가 열렸습니다.

회담 개최 경험이 많은 데다 주요 길목만 차단하면 경호에도 유리하다는 평가입니다.

싱가포르 경찰은 별도 훈령을 통해 정부가 지정한 특별행사구역 내 일부 지역을 '특별 구역'으로 규정했습니다.

특별 구역으로 지정된 장소는 외부인과 차량 출입이 제한되고 경찰에 의한 불심검문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