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내 몸은 내 것" "여성도 생명"…'임신 중단' 합법화 촉구

<앵커>

오늘(3일) 도심에서는 '임신 중단' 합법화를 촉구하는 여성들의 집회가 열렸습니다. 이들은 태아를 제거한다는 의미의 '낙태'라는 말 대신 '임신 중단'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낙태죄 폐지를 주장했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임신 중단 전면 합법화하라! 합법화하라!]

낙태죄 폐지를 촉구하는 여성 400여 명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여성들이 성적 자기결정권을 갖지 못한 것을 애도하는 의미로 모두 검은 옷을 입었습니다.

참가자들은 '태아를 제거한다'는 의미인 '낙태'는 부정적 사회 인식을 재생산한다며 '임신 중단'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임신 중단 합법화 시위' 주최 측 : 그런 편견을 깨뜨리는 게 저희 목적 중 하나거든요. '임신 중단'이라는 단어를 선택함으로써 좀 더 기술적인, 좀 더 객관적인 사실에만 집중하도록….]

이곳 보신각 앞에 모인 수백 명의 여성들은 "여성도 생명이다", "내 몸은 내 것이다"와 같은 구호를 외치며 임신중단 합법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살생이 아니다!]

참가자들은 날계란을 깨뜨리는 퍼포먼스를 하며 자신들의 인생은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정부가 그동안 여성을 출산율 증가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해왔다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임신 중단 합법화 시위' 주최 측 : 동물도 아니고 여성을 그런 식으로 취급한다는 게…. 여성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정책이 만들어지고.]

참가자들은 헌재에서 낙태죄 위헌 결정이 나올 때까지 산발적인 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박정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