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단은 상대적으로 젊은 인사들을 발탁한 세대교체로 보입니다만 과연 그게 전부일까요? 미국과의 담판을 앞두고 군부에 어떤 메시지를 보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총정치국장에서 해임된 김정각은 김정일 위원장의 운구차를 호위했던 8명 중 한 명으로, 김정일 사람입니다.
총참모장에서 교체된 리명수는 올해 84살 공개석상에서 조는 모습을 보였을 정도고 인민무력상에서 물러난 박영식도 군 원로, 일단은 전반적 세대 교체로 보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세대교체 차원에서 군 수뇌부 3인방을 전면 교체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수뇌부 전면 교체는 군부에 주는 메시지가 강렬할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과 비핵화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 전면교체를 단행한 것은 자칫 불거질 수 있는 군부의 불만을 사전에 방지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입니다.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군부 내에서 이것(비핵화 협상)에 대한 반발이라든가 군심 이반이 나올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군심 이반을 차단하면서도 경제로 가기 위한.]
김정은 위원장이 무엇을 하든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군부에 보냈다는 겁니다.
또 북한으로선 처음인 미리 예고된 최고 권력자의 외유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보다 충성심 높은 인사들로 군 수뇌부를 채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필요가 있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집권 7년 차를 맞아 군부 장악에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요동치는 정세하에서 군부를 미리 다잡는 걸로 해석됩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