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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학교 총격' 게임 등장…"출시 막아라" 반대 청원

<앵커>

미국에서 심각한 사회문제 가운데 하나가 교내 총기 난사 사건인데, 학교 총격을 소재로 한 비디오 게임까지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용납할 수 없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LA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게임 업체가 내놓은 비디오 게임입니다. 총격범이 교실을 돌아다니며 학생과 교직원들을 향해 총을 쏩니다.

학생들이 있는 강당에 수류탄을 던지고 출동한 경찰관들을 향해서도 총을 난사합니다.

화면 왼쪽에는 게임 중에 사살한 민간인과 경찰관 숫자도 나타납니다.

원래 특수기동대가 학교 총격범을 제압하는 게임이지만, 설정을 반대로 바꾸면 게임 이용자가 총격범이 됩니다.

다음 달 6일 본격 출시를 앞두고 게임이 공개되면서 비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총격사건 생존 학생 : 학교 총격 사건을 가지고 게임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있다니 놀랍습니다.]

총격 사건 피해자들과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게임 출시를 막으려는 반대 청원이 잇따르면서 지금까지 17만 명이 넘게 서명했습니다.

[학부모 : 학교를 총격 게임의 배경으로 사용한 것은 옳지 않습니다. 게임 출시를 철회해야 합니다.]

논란이 커지자 게임 업체 측은 총격범 역할을 게임에서 삭제할 것이라면서도 지나친 반응이라는 식의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올 들어 미국에서 발생한 교내 총격 사건은 23건, 사망자는 31명에 이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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