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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우산으로 얼굴 가리고…'폭언·폭행' 이명희 경찰 재출석 순간

경찰이 공사장 근로자, 운전기사 등에게 상습적으로 폭언을 퍼붓고 손찌검을 한 혐의를 받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아내 일우재단 이사장 69살 이명희 씨를 오늘(30일) 재소환했습니다.

이명희 씨는 검은 우산을 펼치고 얼굴을 가린 채 계단을 통해 황급히 조사실로 들어갔습니다. 

'평소에도 직원들에게 폭행을 했나', '한 말씀만 해달라'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아무 답변 없이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경찰은 이명희 씨가 대부분 혐의를 부인하는 만큼 피해자와 참고인들의 진술과 엇갈리는 주장을 다시 확인하고, 지난 조사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강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명희 씨에게 적용할 혐의를 확정하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입니다.

이명희 씨는 지난 28일 경찰에 출석해 15시간 가까운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그는 1차 소환조사에서 언론에 영상이 공개된 일부 혐의만 인정하고 나머지 대부분 혐의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이명희 씨에게 폭언을 듣거나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 11명을 확보했습니다.

(구성 : editor C,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김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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