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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민주콩고에 '에볼라 비상'…58명 감염·27명 사망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생한 콩고민주공화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달 초 첫 확진 환자가 나온 뒤 모두 58명의 감염자가 발생했고 27명이 숨졌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에볼라 확산 상황이 일촉즉발의 위기라고 경고했습니다.

콩고민주공화국 정부는 인구 천만인 수도 킨샤샤에서 환자가 나오면 바이러스 확산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질 것으로 보고 필사적으로 방역망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콩코강을 통해 킨샤샤로 들어가는 모든 여객선 승객은 체온 검사를 통과해야 합니다.

[마킬라 수만다/교통부장관 : 모든 승객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고열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한 뒤 열이 없는 사람만 배에 탑승할 수 있습니다.]

WHO의 지원으로 의료진을 비롯해 환자가 발생한 마을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병에 대한 무지가 상황을 더욱 위험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달 중순엔 환자 두 명이 가족들의 도움으로 병원을 탈출해 교회 예배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병의 원인을 사악한 영혼의 저주라고 믿는 미신 때문이었습니다.

오염된 야생동물 고기도 바이러스 전파의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콩고민주공화국 정부는 야생동물 거래를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선 야생동물 판매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원숭이 고기 판매 상인 : 어떻게 에볼라에 감염되는지 누구도 정확히 모릅니다. 우리는 매일 원숭이 고기를 팔고 있습니다. 대대로 내려오는 가업입니다. 사는 사람도 에볼라에 대해 말하지 않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매우 강하며 감염 환자는 고열, 구토, 전신 통증 등의 증상을 보이다 사망합니다.

WHO가 발표한 에볼라 사망률은 바이러스 변종에 따라 50~89%에 이릅니다.

지난 2014부터 2016년까지 서아프리카 휩쓴 에볼라로 인해 무려 1만 1천여 명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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