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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다시 꺼내든 여종업원·한미훈련 문제…압박 의도는?

<앵커>

한차례 진통을 겪은 뒤 북미 간 회담 준비는 이렇게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데, 북한이 다시 남한과 미국을 겨냥한 압박성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탈북 여종업원 문제와 한미 군사훈련을 거론하며 압박해왔는데, 발언의 강도가 강하지는 않지만 마냥 끌려가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가 그 의도를 분석했습니다.

<기자>

북한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집단 탈출한 중국식당 여종업원 문제를 다시 들고 나왔습니다.

여종업원들은 강제 납치된 것인 만큼 송환 문제에 모호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죄를 짓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불과 나흘 전 남북 정상회담에서 아무 문제 제기도 없었던 여종업원 문제를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다시 꺼내 든 겁니다.

그러면서도 고위급 회담 대표단 명단은 교환해 회담은 예정대로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도 주장하며, 판문점 선언 이행의지를 보이라고 압박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취소 이후 회담 복원을 위해 남북 정상회담을 활용했던 북한이 북미회담이 다시 궤도에 오르자 우리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오경섭/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남북관계를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수단으로 계속 활용하고 있다.]

노동신문에서는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문제 삼았습니다.

한미훈련이 미국이 평화를 바라는지 전쟁을 추구하는지 시금석이라며, 한미훈련을 실시하면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협상 주도권이 미국에 넘어갔지만, 만만하게 끌려가지는 않겠다는 의도를 보인 것으로 관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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