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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층서 컴퓨터·운동기구 투척…가슴 쓸어내린 주민들

<앵커>

얼마 전에 아파트 위에서 아령과 식칼이 떨어지는 사건이 났었는데 이번엔 대구에서 40대 남자가 18층 베란다에서 집안 살림을 잡히는 대로 던지는 일이 또 발생했습니다. 딱히 사전에 이런 일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게 더 문제입니다.

TBC 한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의 한 고층아파트 단지입니다. 18층 베란다에서 선 40대 남성 A 씨가 고성을 지르며 대형 섀시를 밖으로 내던집니다.

또 의자와 철제 운동기구까지 중력 가속도가 붙은 물건들은 엄청난 속도로 바닥에 처박혔습니다.

떨어진 물건들을 보면 대형 방충망 섀시부터 한 손으로 들기도 힘든 컴퓨터 본체까지 있습니다.

이 정도 무게의 물건에 지나가는 주민들이 맞았다면 어떻게 됐을지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떨어진 곳은 어린이집과 놀이터 주변으로 하마터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주민 : (진짜 놀라셨겠어요.) 큰일 날 뻔했죠. (바로 앞에 놀이터가 있나요?) 네, 놀이터 저쪽에 안 가요. 불안해서.]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정신질환을 앓아 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은영/대구가톨릭대 심리학과 교수 : 좌절 경험들이 있을 거고요. 그러한 상태에서 또 다른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되면 분노를 유발하는 자극에 과도하게 분노를 표출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아파트의 기물 투척에 대한 사법당국의 처벌과 가해자 관리는 물론 아파트 자체 안전 교육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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