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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유독 잘 팔리는 '대통령 양말'…숨은 '감동 사연'

미국 뉴욕에 있는 한 양말회사입니다. 이 회사에서는 1천900가지가 넘는 양말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유독 한 가지 양말이 많이 팔려서 물량이 부족할 정도입니다.

책이 여러 권 그려진 양말인데요, 지난달 미국 텍사스 주의 한 교회에서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바바라 부시 여사의 장례식 때 부시 전 대통령이 신고 나온 양말입니다.

장례식 장면이 TV에 방송되면서 부시 전 대통령이 신은 양말이 미국 사람들의 큰 관심을 모은 겁니다.

[마크 크로닌/양말회사 사장 : 부시 전 대통령이 양말을 신은 사진을 보고 눈물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 양말은 내 아들과 대통령을 연결하는 고리입니다.]

부시 전 대통령이 이 양말을 신은 건 장애인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 때문입니다.

양말회사를 세운 사람이 다운증후군 장애를 앓고 있는 청년이었던 겁니다.

올해 26살 된 존 크로닌은 2년 전 아버지와 함께 양말회사를 차렸습니다.

[존 크로닌 : 부시 전 대통령이 내가 만든 양말을 신어서 정말 행복합니다.]

이 양말 회사는 그동안 갖가지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을 30명 이상 채용해왔습니다.

[장애인들이 할 수 있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 부시 전 대통령도 관련이 있습니다. 대통령 재직 당시 장애인 관련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런 사연을 들은 부시 전 대통령은 이전에도 일부러 이 회사의 양말을 주문해서 신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73년 동안 함께 살았던 부인의 장례식을 앞두고 양말을 특별 주문한 겁니다.

[부시 전 대통령과 가족들은 책을 사랑한 바바라 부시 여사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특별한 양말을 신기 원했습니다.]

전직 대통령이 신는 양말을 만든다는 자부심에 다운증후군 청년의 입가에는 미소가 가득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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