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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 이명희 "죄송하다"만 반복…오늘 경찰 출석

<앵커>

직원들을 상대로 막말과 폭행을 한 혐의를 받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 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이명희 씨는 각종 혐의를 묻는 취재진에게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희 씨는 짙은 청색 정장 차림에 푸른색 머플러를 한 채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습니다.

포토라인에 선 이 씨는 폭행 같은 혐의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작은 목소리로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이명희/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부인 : 죄송합니다. (죄송하다는 말씀 외에 혹시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성실히 조사받겠습니다.]

죄송하다, 성실히 조사받겠다로 일관하면서도 피해자를 회유한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이명희/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부인 : (가위나 화분 던진 거 맞으세요?) 죄송합니다. (피해자분들 회유 시도한 적 있나요?) 없습니다.]

이 씨가 경찰에 출석하면서 한진그룹 총수 일가 세 모녀가 모두 '갑질' 논란으로 포토라인 앞에 서게 됐습니다.

경찰은 호텔 공사 현장 노동자와 운전기사 등 10여 명에 달하는 피해자 진술을 바탕으로 이 씨의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를 집중 수사할예정입니다.

일부 피해자들은 이 씨가 가위나 화분 등 위험한 물건을 던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한 조사결과에 따라 특수폭행이나 상해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특수폭행이나 상해 혐의는 피해자 합의와 상관없이 형사처벌이 가능합니다.

이 씨가 출석한 서울경찰청 앞에선 진보정당원 10여 명이 이 씨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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