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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무산 위기 북미회담 살렸다…중재 역량 확인

<앵커>

멀지 않은 곳에서 실무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는 북미 정상회담을 힘차게 밀어올린 건 미국과 아주 먼 곳 판문점에서 이뤄진 어제(26일) 남북 정상회담이었습니다. 중재자 역할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사흘 전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 취소 통보로 북미 정상회담은 사실상 끝난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예상을 깨고 회담 재개를 바란다는 김계관 부상 담화를 발표하면서 불씨가 되살아났습니다.

북미가 서로 대화 의지는 확인한 상황, 멈춰선 회담을 재가동할 모멘텀을 찾는 게 급선무였습니다.

어제 남북 정상회담은 자칫 방전될 위기에 처한 북미회담에 다시 시동을 거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입니다.

[성기영/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점프 케이블을 이용해서 방전된 자동차를 다시 출발시키는 그런 효과도 있다고 봅니다.]

연이은 북한의 비난과 미국의 뒤늦은 회담 취소 통보로 중재자 역할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시험대에 올랐던 문재인 대통령, 이번 회담으로 중단됐던 남북관계는 물론 북미 회담 무산 위기까지 해결하며 중재 역량을 확인시켰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지금의 노력은) 남북관계를 개선시키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남북관계 개선에 반드시 필요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것입니다.]

결국 북미 회담 성공과 남북 관계 개선은 같이 갈 수밖에 없다는 뜻이어서 이번 북미 회담이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구상의 성패를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유동혁,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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