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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 두 번째 회담…주요 의제와 향후 전망은?

<앵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Q. 내일(2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발표에서 어떤 합의들이 나올 수 있을까요?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지금 청와대가 공지한 내용을 보면 4·17 판문점 선언 이행이라는 부분이 있고요,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 의견을 교환했다는 부분이 있습니다. 판문점 선언 이행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이미 남북 정상 간 선언문에 합의가 된 고위급 회담이라던가 장성급 회담, 적십자 회담 개최 문제가 논의됐을 것으로 보이고요, 아마 구체적으로 언제 연다는 합의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추정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그리고 두 번째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이게 지금 현재 가장 큰 현안 아니겠습니까? 결국 이 북미 정상회담 문제, 즉 북한 핵문제인데요.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한 번 취소한다고 했다가 다시 재개되는 분위기로 가고는 있습니다만, 아직 확정된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북미 정상회담 재개를 위해서 북한이 핵폐기 의지를 좀 더 명확히 보여주는 선제적인 조치, 그러니까 추가적인 조치겠죠. 풍계리 핵실험장 같은 게 폐기가 되는데, 그거 이외에 추가적인 조치를 문 대통령이 제안을 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일부 수용하는 형태의 합의가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해봅니다. 이를테면 영변 핵시설 폐쇄라던가 IAEA 사찰단의 수용이라던가 같은 면에서 뭔가 북한이 좀 더 선제적인 조치를 보임으로써 북미 정상회담의 추동력을 넣는 이런 쪽의 논의가 있지 않았을까 예상을 해봅니다.]

Q. 오늘 회담이 북미 정상회담 재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해도 되겠습니까?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어떻게 보던지 플러스적인 효과가 있겠죠. 긍정적인 효과가 얼마나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문 대통령 입장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서 2시간 동안 힘들게 논의를 했기 때문에 미국을 설득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을 얻은 것은 분명합니다. 이제 이 2시간 동안, 남북 간에는 통역이 필요 없으니까 밀도 있게 논의를 한 거죠. 이걸 가지고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확실히 있다는 걸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시 설득을 할 것 같은데. 하지만 북미 정상회담의 중요한 관건은 역시 북미 간에 그러니까 미국이 북한의 핵폐기 의지를 얼마나 믿을 수 있느냐인데. 그리고 북한이 한번 반발을 하다가 미국의 카드에 북한이 수그리고 들어갔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현재 협상의 주도권은 미국에게 건너가 있고요. 미국이 원하는 CVID식 비핵화에 북한이 얼마나 순응해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카드를 낼 수 있느냐가 정상회담 성사의 관건이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최근 북한이 계속 대남공세를 펴다가 갑자기 정상 간 만남에 호응한 이유는 뭘까요?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그동안 계속해서 대남공세를 폈던 건 우리를 몰아치면서 미국을 제대로 설득해라는 거였는데, 미국이 강수를 써서 취소 카드를 내밀고 북한이 수그리고 들어오면서 지금 국면이 바뀌었습니다. 북한 입장에서 굉장히 급한 입장이 됐거든요. 어떻게든 북미 정상회담을 재개시켜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보면 다시 남북관계의 유용성이 북한에게 생긴 거죠. 미국을 설득할 수 있는 남한에게 다가서는 게 북한한테 유리하다는 판단이 있었을 것이고, 그렇게 본다면 김정은 위원장이 이제 오늘 정상회담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성사됐는지는 내일 발표를 봐야 알겠지만 어쨌든 우리가 급작스럽게 정상회담 제안이 들어갔을 때 김정은 위원장이 흔쾌히 만나자고 나왔을 것이고, 이 관계에서 그동안 남북관계의 장애물로 삼았던 한미훈련이라던가 여종업원 문제, 전단 살포 이런 문제는 얘기하지 않고 다른 얘기를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 단계에서는 북한이 급하고, 남북관계를 복원시키는 게 북한에게 유리하다는 측면이 있으니까 북한이 적극성을 띠게 됐을 거라고 추정해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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