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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게임은 누구나 하는 것"…'충격 요법' 인정

<앵커>

전개가 너무 빠르죠, 최근 이틀 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정리해야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회담 취소를 발표한 게 우리 시간 그제(24일) 밤이죠, 충격 속에 하루 밤을 보낸 직후인 어제 아침 북한은 사실상 그러지 말고 회담하자는 뜻을 전합니다. 그러자 어젯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회담 재개 가능성을 살짝 내비쳤고, 오늘 오전에는 "열린다면 원래 일정대로 열릴 것"이라고까지 했습니다. 탐색 단계는 건너뛰는 빠른 전개는 협상도 일종의 게임으로 보는 트럼프 스타일이 반영됐다는 평가입니다. 

김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게임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북한이 게임을 하는 것으로 보십니까?) 게임은 누구나 합니다. 잘 아시지 않습니까.]

북한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를 더 많은 걸 얻어내려는 기 싸움으로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회담 취소 발표 역시 게임 전략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자서전에 '테이블에서 기꺼이 퇴장하기'라고 표현한 협상 전술입니다.

판이 깨질 것을 감수하며, 충격 요법으로 꺼낸 카드라는 설명입니다.

[매티스/美 국방장관 : 중요한 정상회담을 이루기 위한 통상적인 주고받기입니다.]

그동안 미국이 북한의 벼랑 끝 전술에 놀아났다는 인식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린지 그레이엄/美 상원의원 : (취소 발표한 날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30년 동안 우리를 갖고 놀았고, 지금도 시간을 끌려고 하고 있다고 생각(을 말했습니다.)]

중국이 자꾸 게임에 끼어들어 판을 어지럽히고 있다는 불만도 회담 취소 카드를 던진 이유입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지난 22일) : 시진핑 주석은 세계적 수준의 포커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분야에선 저도 못지않을 겁니다.]

북한이 전례 없이 공손한 태도를 보이면서 일단은 트럼프의 대통령의 승부수가 판세를 반전시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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