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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라텍스 매트리스도 라돈 검출…동남아산 제품 추가 검사

<앵커>

이로써 대진 침대에 대한 원안위의 조사는 사실상 일단락됐습니다만, 여기 말고도 방사선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이 더 있는 게 SBS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태국 관광을 다녀온 여행객들이 현지에서 사 온 라텍스 매트리스 제품인데, 원자력안전기술원 검사 결과 기준치의 7배에 달하는 방사선을 내뿜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민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6년 전 태국으로 신혼여행을 떠났던 A 씨는 현지에서 음이온이 나온다는 라텍스 매트리스를 구입했습니다.

[A 씨/태국 라텍스 매트리스 사용자 : 몸에 좋다, 몸에도 좋다. 막 이렇게 얘기하니까.]

그런데 최근 라돈 문제가 불거지면서 라돈 수치를 측정해봤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몇 년 동안 아이와 함께 지냈던 라텍스 매트리스에서 엄청나게 높은 수치가 나온 겁니다.

[A 씨/태국 라텍스 매트리스 사용자 : 바로 5분 전만 해도 여기서 깔고 자고 비비고 이랬는데 그 측정 수치 보자마자 그때부터 이렇게 만지면 안 되는 독극물 같은 이런 느낌이에요.]

취재팀이 재보니 라돈과 토론의 검출량이 63 피코큐리로 환경부 실내 공기 질 기준치의 열 배가 넘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취재팀은 A 씨의 동의를 얻어 정부 공인 기관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이 제품을 검사해달라고 의뢰했습니다.

검사 결과, 방사선 연간 피폭선량은 7mSv로, 허용 기준치인 1mSv의 7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해당 업체도 최근 들어 라돈 수치가 높게 나왔다는 항의성 문의 전화가 폭주해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라텍스 매트리스 판매업체 : 정확하게 저희도 아는 내용은 없고요, 그때 당시에 일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조사 중이에요, 저희도 함량이나 성분이나….]

원자력안전위원회도 동남아산 라텍스 제품들에 대한 추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홍기·이원식, 영상편집 : 김선탁, VJ : 김소영)

▶ '라돈 검출' 대진침대 14종 더 있다…방사선 기준치 13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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