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해는 일부 지역에 벌써 초여름 날씨가 나타나면서 감염병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인데요. 이에 보건 당국도 수족구병 예방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유아에게 잘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진 수족구병, 오늘 SBS 라이프에서 수족구병의 올바른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 손·발·입에 생기는 물집을 조심해라…'수족구병', 도대체 어떤 병일까?
수족구(手足口)병은 이름 그대로 손, 발 그리고 입안에 물집이 생기는 바이러스성 질환입니다. 미국에서도 수족구병은 'hand-foot-and-mouth disease(손과 발 그리고 입에 생기는 질병)'라고 불립니다. '콕사키 바이러스'나 '엔테로 바이러스' 등에 감염되면 수족구병이 생기는데요. 침이나 가래 같은 호흡기 분비물, 오염된 물건 등을 통해 전파됩니다.
수족구병은 5세 미만 영유아에게 잘 생기는데다가, 이 나이 또래는 병의 증상을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에 부모의 관심이 필요한데요. 수족구병에 걸리면 열이 나면서 손과 발에 3~7mm 크기의 수포성 발진이 생기고, 입안에는 물집이 잡히기도 합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엉덩이, 사타구니, 몸통까지 발진이 넓게 생길 가능성이 큽니다.
■ 예방백신 없는 수족구병…그냥 뒀다가 마비 증상 나타날 수도 있다?
성인의 경우 수족구병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7~10일 후 대부분 자연스레 호전됩니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는 상황이 다릅니다. 병을 장시간 방치했거나 급격히 악화될 경우 뇌수막염, 뇌염, 마비증상 등 신경계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5세 미만 아이에게 수족구병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수족구병은 예방백신이 없는 데다가 한번 앓았어도 또 걸릴 수 있는 질환인데요. 때문에 올바른 손 씻기 등을 실천해 일상에서부터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질병관리본부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는 아이를 돌보기 전후로 손을 씻고 장난감 등 집기를 소독하는 등 수족구병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수족구병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 지켜야 할 생활습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우선 올바른 손 씻기를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의료계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손 씻기는 감염병 50~70%를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손을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씻어야 합니다.
평소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나 집기를 소독해 사용하는 것도 수족구병 같은 감염병을 막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공공장소에서는 기침 예절을 지키는 것도 중요한데요. 기침과 재채기로 인한 침 방울은 평균 2m에서 최대 6m까지 날아가고 침에 섞여 있는 바이러스는 길게는 2~3일까지 생존합니다.
때문에 기침이 나올 때는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거나, 고개를 팔꿈치 안쪽 옷소매 쪽으로 돌려야 합니다. 또 기침한 후에는 흐르는 물에 손을 비누로 20초 이상 깨끗이 씻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위생수칙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부모나 선생님이 올바른 손 씻기 방법과 기침 예절을 알려주는 것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