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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CCTV 40개 뒤져서 밤토끼 잡았다"… 휴가까지 반납한 형제 경찰의 쾌거

[뉴스pick] "CCTV 40개 뒤져서 밤토끼 잡았다"… 휴가까지 반납한 형제 경찰의 쾌거
웹툰을 불법으로 다운로드해 유통한 이른바 '밤토끼' 일당 체포 과정에서 맹활약한 경찰 형제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32살 권효진 경사와 친형인 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34살 권충현 경사는 엊그제(23일) '밤토끼' 운영자 검거에 성공했습니다.

'밤토끼'는 하루 평균 116만 명이 접속해 유료 웹툰을 무료로 불법 다운 받는 사이트로 많은 웹툰 작가들이 피해를 받아왔습니다.

지난 15일 권 경사는 다섯 달째 지속되는 밤토끼 수사에 머리를 식힐 겸 형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가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폭우로 여행 일정에 차질이 생기자 바로 밤토끼 운영자의 주거지로 알려진 인천으로 향했습니다.

운영자가 대포통장에서 현금을 주로 찾는다는 한 현금자동입출금기 앞에서 권 형제는 범인을 잡기 위해 10시간 넘게 잠복근무를 했습니다.

그러나 끝내 운영자는 나타나지 않았고 다음날 권 경사는 현금자동입출금기 주변 CCTV 40개를 일일이 뒤지며 잡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빈손으로 갈 수 없다"는 형의 열정에 함께 수사를 벌이던 권 경사는 운영자가 생활용품점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운영자의 신원을 확보한 권 경사는 개인정보 조회로 은둔지를 찾아내 운영자 43살 허 씨를 체포했고 어제(24일) 저작권법,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권 경사는 "형이 입버릇처럼 '기적이 일어나기 2초 전에 포기하지 말자'고 한 말이 큰 힘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모든 사건을 내 가족이 피해자라는 생각으로 수사하겠다"며 집념을 보였습니다.

(사진=페이스북 '부산지방경찰청', 부산경찰청,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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