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22일, 아랍에미리트 영문 일간지 걸프 뉴스는 두바이에서 일어난 사건을 보도했습니다.
중동 지역에서는 결혼할 때 남성이 여성에게 결혼 지참금을 건네야 하는 풍습이 있다고 하는데요, 신랑은 현지 풍습대로 결혼 전 신부 측에게 결혼 지참금으로 10만 다르함, 우리 돈 약 3천만 원을 주기로 약속했습니다.
결혼식 당일이 되자 신랑은 신부에게 일단 결혼식이 성사됐다는 의미로 약속한 지참금 액수의 반만 먼저 건넸습니다.
그러자 신부의 아버지는 신랑에게 당장 남은 금액까지 달라고 요구했고, 신랑은 자신의 차 안에 나머지 돈이 있으니 5분만 기다려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도 신부의 아버지는 지금 당장 돈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지나치게 보채는 신부의 아버지 때문에 감정이 상한 신랑은 곧장 자신의 차를 타고 떠난 후 돌아오지 않았고, 그렇게 신랑은 이혼을 선언했습니다.
얼마 뒤 신랑은 자신의 친구를 통해 신부에게 건넸던 결혼 지참금을 돌려받았습니다.
한편, 중동 지역 풍습인 결혼지참금을 건네는 것은 결혼할 남성이 여성에게 가족을 부양할 능력을 보증한다는 의미로, 신부는 평생 지참금의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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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