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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조현아 9시간 조사

<앵커>

대한항공 가문의 첫째 딸 조현아 씨가 어제(24일) 출입국 당국에 출석해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땅콩 회항 사건 나고 3년 반 만입니다. 대한항공 연수생으로 받은 필리핀 사람을 집에 가사도우미로 불법적으로 돌려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낮 1시쯤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출입국 외국인청에 출석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대한항공 연수생으로 가장해 국내로 들어온 필리핀인을 가사 도우미로 불법 고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현아/대한항공 前 부사장 : (총수일가가 유독 구설에 많이 오르고 있는데 국민께 한 말씀만 해 주시죠.) 죄송합니다.]

출입국 당국은 조 전 부사장을 상대로 필리핀 가사도우미 고용이 불법인 걸 알고 있었는지 여부와 이들을 국내로 데려오는 데 얼마나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출입국 당국은 대한항공 마닐라지점에서 근무하며 가사도우미를 모집한 뒤 연수생 비자를 받아 한진그룹 일가의 집으로 보낸 혐의로 대한항공 직원들을 입건해 조사했습니다.

출입국 당국은 한진그룹 사주 일가가 최근 10여 년 동안 20여 명의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데려와 일을 시킨 것으로 보고 조 전 부사장의 어머니인 이명희 씨도 조만간 소환할 예정입니다.

조 전 부사장은 폭행 등의 혐의로 출국 금지된 동생 조현민 씨와 어머니 이명희 씨에 이어 '탈세와 밀수' 등의 혐의로 출국 금지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수백억 원대 상속세 탈루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한진그룹 지주사와 조 회장의 동생인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의 집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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