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CVID'에 큰 반발…문재인 정부 중재자 역할 더욱 커져

<앵커>

북한이 최선희 부상 명의로 아주 공격적인 담화를 낸 것이 결국은 악수가 됐다는 분석도 있고, 또 다른 분석들도 있습니다. 북미회담 논의가 당장 재개되기는 어렵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여지는 남겨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고, 더 어려워졌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종합했습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 16일 김계관 제1부상에 이어, 어제(24일)는 최선희 부상 명의 담화까지, 미국이 내세운 조건, CVID에 정면 반발했는데, 이게 결정타가 된 것 같다는 해석입니다.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CVID니 뭐니 하며 횡설수설하며 주제넘게 놀아댔다'라고 한 부분이 정면 도전이라고 생각한 것 같아요.]

벼랑 끝 외교 전술을 구사해 온 북한도,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회담취소 발표는 예상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대화의 여지까지 배제한 건 아니란 평가를 여러 전문가가 내놨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마음이 바뀌면 주저하지 말고 전화하라는 대목이 대화의 가능성을 완전히 닫은 것은 아니라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북미 간 신뢰 부족을 메우기 위한 우리 정부의 중재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다시 중재자로 돌아가서 북미 오해를 푸는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신뢰 부족에서 오는 부분이 있으니, 한국 정부가 더 상황이 악화되지 않고 (북미정상회담이 진행되도록…)]

[박병광/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상반기에는 분명히 북미정상회담은 물 건너갔고요. 하반기에, 기회가 빠르면 있을 수 있는데 한국과 중국의 역할이 다시 중요해질 것 같아요. 중재를 하기 위해선….]

북한이 아직 반응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일단은 먼저 신의를 져버린 것은 미국이라고 비난하면서 대화에 연연해 하지 않겠다는 정도의 입장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