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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포승줄 없이 법정으로…치열한 법리 공방 예고

<앵커>

어제(23일) 재판에 출석하면서 지난 3월 구속 이후 두 달여 만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모습을 보였는데요. 얼굴이 조금 붓고 수척해진 듯 보였지만, 건강에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고 취재기자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첫 재판날이었지만 검찰과 이 전 대통령 측은 치열한 공방을 벌였는데, 핵심 사안인 다스의 소유 여부에 대해서 강하게 맞부딛혔습니다.

이어서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짙은 색 정장 차림으로 호송차에서 내린 이명박 전 대통령은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때와 달리 수갑이나 포승줄도 차지 않았습니다.

65세 이상 도주 우려가 없는 수형자는 법정에 출석할 때 보호 장비를 하지 않을 수 있도록 지난달 규정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법정에서 방청석에 앉은 세 딸과 눈을 맞추며 인사를 나누기도 했지만, 검찰 수사 대상이었던 부인 김윤옥 여사와 아들 이시형 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방청석에는 또 이재오 자유한국당 고문과 하금열 전 비서실장 등 옛 참모들이 나와 재판을 지켜봤습니다.

첫 재판부터 이 전 대통령 측과 검찰은 치열한 법리 공방을 예고했습니다.

다스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이 전 대통령의 주장에,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설립 자본금 마련을 주도했고 의사 결정도 직접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대법원 판례를 인용하며 다스 주식이 전혀 없는 만큼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양측의 법정 공방은 오는 28일 오전 10시 두 번째 재판으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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