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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일 할 줄 아는 애로…" 한진家, 연수생 불법 고용 흔적

<앵커>

이번 리포트는 조양호 회장 부부가 사는 곳은 서울 평창동이고 딸 조현아 씨는 서울 이촌동에 살고 있다는 것을 미리 알고 보시면 좀 더 편하실 겁니다. 대한항공의 필리핀 연수생을 조 회장 가족 집에 가사도우미로 불법 고용했다는 정황이 담긴 이메일이 오늘(23일) 공개가 됐는데 거기에는 사모님, 즉 이명희 씨의 지시사항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조성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기자>

대한항공 인사팀 직원이 2014년 6월 당시 전무급 임원에게 보낸 메일입니다.

"비서실로부터 평창동 연수생 입국일을 7월 3일 저녁때로 하라는 사모님 지시가 있었다"고 전합니다.

평창동은 조 회장 자택, 사모님은 이명희 씨를 뜻합니다.

'이촌동 연수생'도 언급됐는데 서울 이촌동은 조현아 씨의 자택이 있는 곳입니다.

비서실이 보낸 또 다른 메일. 사모님 지시 사항이라며 "부엌일 할 줄 아는 애로 새로 연수생을 빨리 구하라"고 독촉합니다.

이명희 씨 모녀가 대한항공 연수생을 가사도우미로 고용해왔다는 제보를 뒷받침하는 내용입니다.

연수생은 D-4 비자로 입국하며 국내 취업이 금지돼 있습니다.

위반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강성식/변호사 : 두 가지 행위가 문제가 되는데요, 하나는 불법으로 고용한 행위고, 하나는 불법으로 고용할 것을 알면서도 비자신청을 해서 초청한 행위입니다. 허위 초청에 해당할 여지가 있거든요.]

대한항공은 "현재 당국이 조사 중인 사안으로 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 산하 서울 출입국 외국인 청은 조만간 이 씨와 대한항공 인사팀 직원들을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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