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2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축구 스타!
● 유럽 예선 = 에릭센의 원맨쇼!
카자흐스탄과 4차전에서 결승골 포함 2골을 몰아쳐 4대 1 대승을 이끌었고, 카자흐스탄과 원정 6차전부터 마지막 경기인 루마니아와 홈 10차전까지는 5경기 연속 골을 뽑아냈습니다. 에릭센이 5경기 연속 골을 몰아친 마지막 5경기에서 4승 1무로 무더기 승점(13점)을 챙긴 덴마크는 몬테네그로를 제치고 (폴란드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해 러시아행 꿈을 이어갔습니다.
▲ 유럽 예선 10경기에서 그림 같은 골 행진을 펼치며 8골을 기록한 에릭센
에릭센은 이렇게 유럽 예선 10경기 중 7경기에서 8골을 몰아쳐 혼자서 팀 득점의 40%를 차지했는데, 골 하나하나의 순도와 비중은 이보다 더 높았습니다. 덴마크는 에릭센이 골을 기록한 7경기에서 6승 1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습니다. 승리를 거둔 6경기 모두 에릭센이 득점을 기록했고, 이중 5경기의 결승골은 에릭센의 몫이었습니다. 에릭센의 득점이 바로 승리의 공식이었던 셈입니다.
▲ 에릭센, 아일랜드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해트트릭으로 러시아행을 자축
에릭센은 아일랜드와 플레이오프에서도 에이스의 역할을 110% 다했습니다. 덴마크는 홈 앤드 어웨이로 펼쳐지는 플레이오프 홈 1차전에서 0대 0 무승부에 그쳐, 원정 2차전에 대한 부담감이 컸습니다. 하지만 아일랜드 5만 관중 앞에서 펼쳐진 원정 경기에서 에릭센이 말 그대로 원맨쇼를 펼치며 의외로 손쉬운 승리를 거뒀습니다. 에릭센은 1대 1로 맞선 전반 32분 강력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역전 골을 뽑았습니다. 그리고 후반 18분 왼발로 골망을, 29분 다시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순간 해트트릭을 몰아친 에릭센의 활약으로 덴마크는 적지에서 5대 1 대승을 거두고 8년 만의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습니다.
● '탄탄한 수비' 또 하나의 승부수
에릭센에 대한 의존도는 양날의 검이기도 합니다. 에릭센이 집중 마크 당할 경우 공격을 풀어줄 마땅한 선수가 없습니다. 중원의 핵심인 토마스 딜레이니가 유럽 예선에서 4골을 기록했고 최전방의 코르넬리우스와 니콜라이 얀슨은 큰 키와 발 기술을 고루 갖췄지만, 그래도 에릭센의 비중이 너무 큽니다. 하지만, 덴마크의 무기는 공격에만 있지는 않습니다.
덴마크는 유럽 예선 E조 10경기에서 최소 실점(8골)을 허용할 정도로 탄탄한 수비를 자랑했습니다. 미드필드 앞선부터 강력한 수비를 펼치는데다 시몬 캐아와 앤드레아스 빌렌드 등 베테랑 중앙 수비수들이 굳건히 버티고 있어 본선 조별리그 상대인 호주나 페루의 공격진이 이들을 뚫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여기에 노르웨이 출신 하레이데 감독의 점유율 축구가 정착되면서 덴마크는 그 어떤 팀도 만만히 볼 수 없는 러시아 월드컵 다크호스 중 하나로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