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계리 취재진 명단 재전달"…막판 합류 성사될까

<앵커>

북한이 오늘(23일)부터 금요일까지 중에 날씨가 좋은 날 핵실험장을 없애겠다고 선언한 상태입니다. 어제 외신기자단은 특별기로 북한에 날아갔는데, 우리 정부는 오늘 아침에 우리나라 기자단도 받으라고 다시 한번 요구할 계획입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어젯밤 기자들에게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 행사에 참여할 우리 측 취재단 명단을 오늘 아침 다시 북측에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판문점을 통해 명단을 다시 전달하겠다는 겁니다.

북측이 수용한다면 지난 평창올림픽 전례에 따라 남북 직항로를 이용해 원산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폐기 행사에 배제된 우리 취재단이 방북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통일부 당국자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으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베이징에서 대기하던 우리 측 취재단은 오늘 새벽 귀국했습니다.

예정보다 빠르게 귀국한 이유를 묻자, 일단 들어오라는 정부의 지시를 받았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어제 베이징에서 북한으로 이동한 외신 기자들은 아직 원산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저녁 원산에서 풍계리 현장으로 열차를 타고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비 때문에 연기됐다고 외신들은 보도했습니다.

앞서 어제 정부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 명의의 발표문에서 "우리 기자단 방북이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해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