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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최저임금 산입 확대 놓고 진통…민주노총 "노사정 대화 불참"

<앵커>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확대할 것인지를 두고 밤샘 토론을 벌인 국회가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내일(24일) 논의를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국회 안팎에서 긴급 시위를 벌였던 민주노총은 크게 반발하면서 앞으로 노사정 대화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야 의원들이 지친 모습으로 회의장을 나섭니다.

최저임금에 기본 급여와 직무 수당 등 매달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급여뿐 아니라 정기상여금도 포함시킬지 여부를 놓고 11시간 동안 열띤 논의를 벌였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진 못했습니다.

민주당과 대부분 야당 의원들은 어느 정도 합의했지만, 정의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정미/정의당 대표 : 최저임금을 두 자릿수로 올리는 시늉은 하고 실질적인 상승효과는 없게 만드는 이런 안들이 오늘 하루 종일 논의가 된 것입니다.]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에 강하게 반발해 온 민주노총 회원들은 국회가 아닌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며, 회의장 밖에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설전을 벌였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양대 노총에서 반대해서 (지난번에) 안된 거죠.]

[김정자/민주노총 부위원장 : 아닙니다. 저희가 논의하는 과정에서 임기가 끝났어요. 그리고 지금 5월에 다시 새롭게….]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그런 것은 좀 솔직하게 얘기하세요. 반대해서 안 됐잖아요, 8개월 동안.]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이런 발언에 반발하며 앞으로 노사정 대표자회의 등 어떤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겠다고 맞섰습니다.

환노위 간사들은 내일 논의를 재개할 예정이지만, 이번에도 합의하지 못하면 소수 의견은 남겨둔 채 표결로 밀어붙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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