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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감동의 동화 '강아지똥' 닮은 작가의 삶…빛이 되다

[(아무도 나를 원하지 않았는데… 나같이 쓸모없는 똥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거야?) 너의 몸뚱이를 고스란히 녹여 내 몸속으로 들어와야 해. 그래서 예쁜 꽃을 피게 하는 것은 바로 네가 하는 거란다.]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 동화 '강아지똥' 기억하시나요. 고 권정생 작가는 소설 속의 주인공처럼 힘들고 모진 삶을 살았습니다.

가난으로 어릴 적부터 돈을 벌기 위해 고생했고 19살에는 폐결핵에 걸렸습니다. 그는 자신의 병이 가족들에게 방해될까 봐 집을 나와서 작은 교회의 종지기가 됐습니다.

이때 혼자 병마와 싸우면서 써낸 소설이 바로 '강아지똥'입니다. 그의 작품은 아름다운 이야기만 전하던 당시 아동문학과 달랐습니다.

동화가 어둡다는 질문에 그는 아이들에게 진실을 감추는 것만이 대수는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강아지똥'으로고 유명작가가 됐지만, 직접 지은 5평짜리 오두막집에서 평생 검소하게 살았습니다.

노년까지 수백 편의 글을 쓰면서 활발한 활동을 하다가 2007년 7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유언장에는 앞으로의 인세는 가난한 아이들에게 모두 기부해달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렇게 유언을 한다는 게 쑥스럽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을 낮추며 청렴한 삶을 실천한 고 권정생 작가, 그의 작품들은 앞으로도 어두운 현실에 놓인 사람들의 마음속에 빛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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