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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2천여 대 실은 화물선서 큰 불…"진화, 수일 걸릴 수도"

<앵커>

어제(21일) 오전 불이 시작된 인천항 대형 화물선 화재는 이 시각까지도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선적돼 있는 중고차 2천여 대에 휘발유 같은 가연성 물질이 많은 데다, 선내 진입이 쉽지 않아 진화 자체가 어렵다고 합니다. 현장에서는 불길을 잡는데 며칠이 걸릴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화물선 곳곳에 뿌연 연기가 치솟습니다.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갑판 위 출입구로 물을 뿌려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배 후미에서는 선원들이 애타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오전 9시 40분쯤 인천항 부두에 정박한 파나마 국적 5만 톤 급 화물선에 불이 났습니다.

불은 리비아로 수출할 중고 차량을 싣는 과정에서 시작됐습니다.

차량을 실으면서 생긴 마찰이나 엔진 과열 등이 화재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방화벽이 작동하지 않아 화재가 더 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성석/인천 중부소방서장 : 중고차 선박이니까 기름이 있을 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폭발)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화재 직후 갑판으로 대피한 선원 28명은 두 시간 만에 모두 구조됐지만 불을 끄던 소방관 1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시원/화재 선박 선장 : 119에 신고하고 본선 선원들 평소 훈련했던 매뉴얼대로 초기 진압을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소방당국은 헬기까지 동원해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은 밤늦게까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진입로 확보를 위해 선체 다섯 곳을 외부에서 절단했지만 열기가 거세 배 안으로는 들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기까지 수 일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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