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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오늘 10시 베이징-원산 특별기 편성…南 취재진 방북 불투명

<앵커>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우리 기자들의 취재가 사실상 어려워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한국시각으로 오늘(22일) 오전 10시 베이징에서 원산으로 가는 특별기를 편성했고, 미국을 비롯한 외국기자들에게 비자를 발급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측에 대해서는 취재진 명단 접수조차 거부하고 있어서 한국을 배제하겠다는 뜻이 분명해 보입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NHK는 미국 등 외국 언론들이 주중 북한대사관으로부터 입국 비자를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때맞춰 고려항공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 10시 원산 갈마 비행장으로 가는 특별항공편을 편성했습니다.

평소 정규 항공편이 없는 베이징-원산 구간인 만큼 핵실험장 폐쇄 행사 취재를 위한 전용기인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탑승 수속 시간을 감안하면 아침 일찍 출발해야 하는 만큼 우리 취재진이 오늘 오전 북한행 비자를 받아 전용기에 탑승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습니다.

통일부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참여할 우리 측 취재진 8명 명단을 아직도 북측에 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판문점 연락 채널은 정상적으로 가동됐지만, 지난 금요일에 이어 어제도 북측이 끝내 명단 수령을 거부한 겁니다.

우리 측 취재 기자 8명은 어제 베이징에 도착했지만 북측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습니다.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 : 여보세요, 계십니까? 아무도 안 계십니까?]

결국 핵실험장 폐쇄 행사는 우리 측 언론을 배제한 채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명균 통일부장관은 북미회담을 앞두고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평화의 길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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